"이제는 해외에서 만나자"‥의료한류 명성 이어지나

올해 해외진출 지원대상만 14개, 대형병원 넘어 전문병원들도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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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료한류'가 성형외과와 피부과에만 국한돼 있지 않게 됐다. 우리나라의 이비인후과와 안과 등 전문병원을 비롯, 대학병원들까지 대거 해외 전역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올해 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 대상을 선정한 결과, 14개 병원 중 10개 병원이 전문병원이었다. 
 
진흥원은 이중 예송이비인후과, 대전선병원, 하나로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의원, 우리안과, S다인치과 등 7개 병원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혀왔다.
 
'예송이비인후과'의 경우는 중국 난징동인병원과 합작으로 오는 11월 6일 음성전문 치료 및 관리를 수행하는 센터를 개원한다. 중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한 '대전선병원'도 중국 항저우 현지 병원과 합작으로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우리안과, 하나로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 S다인치과 등 타 전문병원들도 연내 현지 병원과 합작병원 설립을 위한 협의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원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형병원 중에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현지 기업과 협력해 중국 청도시에 세브란스 브랜드로 1000병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한다. 이번 MOA에 따라 세브란스는 브랜드와 의료기술, 경영 및 IT 노하우를 제공하며, 중국 의료진 교육 및 세브란스의 의료전문가 파견지원, 건축설계 자문까지 맡는다.
 
반면 협약을 맺은 중국 기업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자본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의료시설 및 장비 조달, 정부 인허가 문제 해결, 마케팅 및 광고 등을 담당해 종합병원이 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의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 설립될 종합병원은 건립 후 확장을 거쳐 최종적으로 3,000병상을 갖춘 매머드급 종합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직접 내걸은 만큼 장기적으로 현물 출자 등의 방식을 통해 직접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병원그룹'은 중국 유니헬스케어와 협력, 불임센터(IVF)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차병원은 의료기술과 의료진, 병원 운영 등의 기술을 제공하고, 유니케어헬스는 설립에 필요한 건물과 투자 허가 등의 사업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유니헬스케어 측은 차병원그룹의 의료기술과 의료진, 운영 시스템 등을 '무형자산'으로 인정해 로열티와 더불어 설립에 필요한 컨설팅 비용도 지급겠다고 전해왔다.
 
이밖에도 진흥원이 지원하는 의료기관 중, 미국에는 압구정함소아한의원과 JW헬스케어가, 카자흐스탄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몽골에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진출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에 선정된 14개 병원에게 최대 1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해외진출은 해당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을 맺음으로서, 보다 빠르고 쉽게 타국에서 의료기관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지원 대상 병원은 단순 기획 단계가 아닌 현지 사업이 구체화된 병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중국이 의료시장을 개방함에 따라 중국 진출 병원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의료에 관심이 매우 높은 중동에서도 한국병원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에는 의과대학이 없어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기에, 한국병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의료시장 규모는 약 9조원. 미래 가능성을 본 정부 역시 이 지역에 병원 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 여러 교류를 모색하고 있었다.
 
현재 두바이에는 2011년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과 2012년 재활 전문 '보바스병원'이 진출해있는 상태. 올해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까지 중동지역에서 병원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여러 법적인 부분과 허가사항까지 의료기관 혼자의 힘으론 해결하기 힘들다는 불만들이 이어졌던 것. 하지만 의료한류에 초점을 맞춘 정부가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위해 지원을 약속했고, 이에 탄력을 받은 병원들이 해외진출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수준이 이미 세계 최고수준인 만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가 중간에서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한국의료를 알릴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의료기관이 해외진출 시 해당 국가 규제와 장벽을 해소하는데 정부가 나설 일은 많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기관 개설에 있어 법적 문제나 의약품 등록 등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가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외 의료시장에는 의원 및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총 111개 의료기관이 19개국으로 진출해 있다. 대부분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포진해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수의 진료과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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