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있는 결핵환자 증가‥"새로운 치료제 필요"

내성 시작되면 기존 치료제 효과없어‥불규칙한 약복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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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타질환에 비해 안이하게 생각됐던 결핵이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을 가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뒤늦게 치료제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결핵은 제3세계 또는 저개발국가에만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에 결핵약은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isoniazid) 정도로만 한정돼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 전반적인 상황.
 
하지만 기존의 치료제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제내성(MDR) 및 광범위내성(XDR)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기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결핵 치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에 따라, 약제 감수성 결핵환자에게 처방돼지는 1차 항결핵 치료제가 우선적으로 권고된다. 권장되는 표준치료법은 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피신(rifampicin),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 에탐부톨(ethambutol)의 4종으로 6개월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
 
물론 이 1차 항결핵 치료제의 치료 효능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보다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약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1차 항결핵 치료제의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내성이 발생하게 되면, 다제내성결핵으로 판단, 주사제와 퀴놀론을 포함한 2차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고 치료 기간도 20개월에서 24개월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2차 항결핵 치료제는 1차 항결핵 치료제와는 달리 치료 효능은 약하며, 장기 복용에 따른 독성에 대한 이슈, 그리고 치료 비용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결핵에 내성이 생기기 시작하면 치료가 쉽지않음을 의미한다.
 
국내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는 한국얀센의 '서튜러(베다퀼린푸마르산염)'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5월부터 급여가 적용되면서 비싼 약값을 부담스러워하던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오츠카도 '델티바정(델라마니드)'에 대한 국내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다제내성결핵의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제내성 결핵의 치료에 쓰이는 주사제와 퀴놀론 약제에도 내성을 갖는 '광범위내성결핵(슈퍼결핵)'이 발견되면서 2차 치료제를 넘어선 새로운 약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K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 경우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은 물론, 다제내성폐결핵 치료제인 주사제와 퀴놀론에도 듣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렵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내성결핵에 대한 약제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애로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뒤늦게 결핵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는 화이자를 비롯 얀센, 사노피-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연구개발에 뛰어든 상태.
 
국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결핵 연구원, 국제결핵연구소 및 연세대학, 충남대학 등에서 결핵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바이오벤처기업 큐리언트는 'Q203' 약물의 비임상 시험이 완료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것의 전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상대적으로 치료제가 적은 결핵 분야에서는 신약의 탄생을 기대해볼 법 하다.
 
무엇보다 의사들은 내성결핵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환자가 처방받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조기에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결핵은 난치병이 아닌만큼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다.
 
K교수는 "결핵은 치료하기 쉽지만 그것은 약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먹었을 때의 얘기다. 많은 양의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점과 소화장애·복통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결핵이 다시 재발할 우려가 크기때문에 나중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치료제, 그리고 약의 꾸준한 복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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