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 변화 이끈다"‥최초 연구 밝힌 '스트리빌드'

가장 많은 적응증 비롯, 세계 최초 여성 감염인 대상 임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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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치료의 단일정 복합제 시대를 연 '스트리빌드'가 점차 그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장에 등장했음에도 의사들의 관심을 끌만한 여러 임상결과가 제시되면서 점차 선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스트리빌드'는 지난 3월1일부터 급여화가 되면서 국내에서는 에이즈 복합제로 첫 시작을 알렸다. 무려 4개 성분이 합쳐진 단일정복합제다.
 
'엘비테그라비르 150mg'과 '코비시스타트 1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300mg'를 한 알로 정제한 세계최초의 복합제는, 국내 최초 에이즈 복합제답게 적응증을 무기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스트리빌드는 처방범위가 타 치료제에 비해 넓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지난 4월에는 에이즈 복합제 중에서는 가장 먼저 또다른 적응증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새롭게 추가된 적응증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거나,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치료 실패 없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안정된 바이러스 수치 억제 효과를 보이며(HIV-1 RNA < 50 copies/mL) 내성관련 치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에서의 허가이다.
 
다시말해 초치료 환자를 비롯, 기존에 타약제를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쓰던 환자가 중간에 스트리빌드로 교체해도 상관이 없다는 뜻.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그만큼 스트리빌드가 순응도가 높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트리빌드의 이러한 적응증 획득은 2015 DHHS(미국보건후생부)가 내놓은 HIV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힘을 얻는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환자 개개인을 위해 '복용편의성'과 '복약순응도' 향상을 고려한 치료요법을 선택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한국얀센의 '컴플레라정(트루바다+에듀란트), GSK의 '트리멕정(아바카비어+라미부딘+돌루테그라비어)' 등 여러 복합제들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경쟁구도가 확정시된 가운데, 이러한 스트리빌드의 적응증 추가 획득은 향후 의사들의 처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최근 내놓은 임상 결과도 주목을 끈다. 많은 사람들이 HIV나 에이즈는 남성 동성애자들의 질환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전 세계 감염인의 51%는 여성이며 오히려 감염이 취약하다고 보고됐다.
 
이에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여성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대한 최초의 국제 임상 WAVES(Women AntiretroViral Efficacy and Safety study)를 진행했다. 참여인원은 575명으로 기간은 48주까지다.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시아를 포함한 여성 HIV 환자 대상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HIV/AIDS 치료의 주요요법인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HAART)은 남성과 여성 간의 잠재적인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 감염인에 대한 의학적 치료 근거가 최초로 마련된 것이나 다름없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진행한 연구 결과, 스트리빌드가 아타자나비르+리토나비르 병용 요법과 대비해 바이러스학적 억제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리빌드 치료 실패군에서는 내성 환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반면, 아타자나비르 치료 실패 군에서는 3명의 내성 환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CD4 세포 수는 두 그룹 모두 유사한 수치로 증가했으며, 안전성 역시 스트리빌드 투여군에서 더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스트리빌드의 적응증 획득과 연구결과는 HIV는 더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화가 됐다는 점에서 주요한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A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복합제가 최근의 처방 트렌드라고 한다면 에이즈도 다르지 않다. 과거에는 지금에 비해 약값, 내성, 부작용 등 신경 쓸 요소가 많았으나, 복합제가 등장한 뒤 복용편의성, 복약 순응도가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세계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제를 선택할 때 이것을 고려하라고 할만큼 치료제가 다양해졌음을 의미한다. 에이즈 치료제는 한번 복용하면 평생을 먹어야하므로 앞으로도 약이 얼마나 환자를 만족시킬지가 의사 입장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에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복합제만을 볼 때, 가장 먼저 출시된 스트리빌드에 대한 임상경험이 많이 축적됐다는 점에서 타 치료제와 상대적인 정보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A교수는 "시중에 출시된 에이즈 치료제도 저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에이즈 환자 역시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경증 두통, 소화부량, 암 등 여러 이상반응을 보이곤 한다. 따라서 맞춤화되고 개별화된 전략이 요즘의 HIV 치료의 트렌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각 치료제들이 얻게되는 적응증을 지켜보고 상황에 맞게 약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다만 성별, 연령, 체형, 인종 등 다양한 그룹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보다 탄탄한 의학적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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