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병원 폭격 중단 결의안 실천 촉구

조앤 리우 국제 회장, 유엔본부에서 분쟁지역 의료활동 및 의료인과 환자보호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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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MSF) 조앤 리우 국제 회장은 지난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분쟁지역 의료 활동 및 의료인과 환자 보호를 재촉구하는 연설을 전했다.
 
리우 회장은 지난 5월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통과 당시에도 의료 시설 폭격 중단을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유엔 안보리는 분쟁지역 의료 활동을 보호한다는 내용의 결의안(2286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리우 회장은 "결의안은 현장에서 그 어떤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바로 오늘 아침에도 알레포에서 우리 병원 두 곳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현재까지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속적인 병원 폭격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8월 16일에는 예멘 아브스 병원이 폭격돼 1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시리아 알레포, 다라, 이들리브 등지에서 운영중이던 병원이 폭격 당했다.
 
조앤 리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은 이날 연설문을 통해 결의안 내용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리우 회장은 "(결의안이라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사회 회원국 중 동맹국에 속해 전투에 가담하거나 전투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국가들이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의안 2286호 통과 전후로 결과(병원 폭격)가 변함없다"며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을 전면 금지시키는 법을 즉시 제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3일은 단일 병원 폭격으로 인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쿤두즈 병원` 공습 1주년이다. 2015년 10월 3일 당시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던 아프가니스탄 병원이 미군 공습으로 폭격 당해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스태프 14명, 환자 24명, 간병인 4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동료들과 환자들을 추도하며 분쟁지역 병원 보호와 폭격 중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는 분쟁지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병원 폭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오는 10월 2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병원 폭격–사라진 안전지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을 통해 병원 폭격사태를 살피고 국제 인도주의 의료활동과 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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