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9.25(화)06:20
 
 
 
   
   
   
   
[탐방] '신짜오' 베트남‥한국 의약품 인기는?
'우루사', '컨디션' 등 약국·대형마트·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아직까지 '한국제품' 인지도 낮은 편‥수입품 의존도 높아 '홍보' 중요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6-11-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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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호치민 = 박으뜸 기자] "신짜오(xin chao)". 호치민에 방문하자 기자가 한국사람임을 인식하고 베트남인들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워낙에 관광지로 이름이 난 곳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보인다.
 
호치민에 도착하자 한국제약사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생각났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외국 사업자에게 법인세 면제 혜택이 돌아온 것과 동시에, 의약품의 약 60%를 수입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수출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가 PIC/s에 가입되면서, 아세안 국가 내 정부 의약품 입찰 등급이 과거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대폭 상향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베트남에서 한국의약품이 질 좋은 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제약사는 얼추 20곳이다. 우선 눈에 보이는 약국에 들려 한국의약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호치민 10군에는 최대 약국거리가 있다. 약국이 양쪽 길로 서로서로 밀집돼 있기 때문에 웬만한 의약품을 구할 수 있다.
 

10군 내에 즐비하게 위치한 약국 중 한곳에 방문하자 대웅제약의 '우루사'를 보여줬다. 대웅제약은 2004년 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7년 간장보호제 '우루사'를 런칭했다. 이를 계기로 우루사의 동남아권 수출실적은 크게 올랐는데, 베트남에서는 간장보호제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사례로 남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약국거리에서는 유나이티드제약의 '홈타민'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003년에 설립된 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공장은 연간 연질 캡슐 1억 5471만개, 경질 캡슐 3444만개, 정제 1억 2718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으며, 종합 비타민제 `홈타민`으로 베트남 복합 비타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인타운이 위치한 '푸미흥(1군)' 지역이다. 'made in Korea'를 찾자 약사가 선뜻 제품을 말하진 못했지만, 각 제약사의 제품명을 알려주자 척척 물건을 꺼내줬다.
 


약국에서는 대부분 '우루사'를 가장 먼저 보여줬다. 베트남 지역에서 생소했던 '간장보호제'의 개념이 대웅제약을 통해 자리잡힌 모양이었다.
 


'AUS PHARMACY'의 약사는 대웅제약의 'Mylanta'도 보여줬다. 위산과다나 더부룩함을 느낄 때 쓰이는 약이다. 아울러 'Kidlac'이나 'novarex'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도 한국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여약사는 "한국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있지만, 어떤 약이 한국 것인지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약에 대해 소개받기도 하고 정보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한국제품을 찾는다는 얘기를 하자 많은 약사들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한국제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귀뜸해줬다.
 

그래서 베트남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써클 K'로 들어갔다. 일종의 24시간 편의점같은 개념이다.
 
편의점에서는 직원의 힘을 빌리지않아도 금방 한국제품이 눈에 띄었다. '디노'와 '컨디션'이 좋은 예다.
 

조아제약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어린이음료 '스마트디노'와 '롱디노'의 현지유통 총괄 및 마케팅 전략 집행을 수행하기에 유리한 위치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는 눈높이에 맞는 위치에 '디노'가 진열돼 있었다. 15,000VND이면 한국돈으로 750원정도의 가격이다.
 
또다른 24시간 편의점인 'B's mart'에서는 '컨디션'과 '디노'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컨디션은 숙취해소제라는 개념을 베트남에 불러일으킨 제품이기도하다.
 
CJ헬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두고 2020년까지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앞으로 베트남은 CJ헬스케어 동남아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의 TV CF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현지에서 송출된 바 있는데, 컨디션 CF에는 주타깃소비자인 205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베트남의 여성 가수 겸 배우 CAO MY KIM(까오 마이 킴)이 주인공을 맡았다.
 
기분이 좋을 때 "못, 하이, 바, 요(하나, 둘, 셋, 마시자)"를 외치며 '모짬 번짬(컵에 있는 술을 모두 마시자)'고 하는 베트남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음료였을지도.
 
종합쇼핑몰을 방문하면 한국산의 위력을 또한번 체감할 수 있다. 'VIVO City' 내에는 한국화장품, 가전기기 등도 보일만큼 'made in Korea' 제품이 인기다.
 

상가 내에 위치한 'guardian'은 일종의 drug store같은 개념이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약국까지 있어 여성 소비자들이 많았다.
 

guardian 내 건강음료가 진열된 곳에서는 '컨디션'이 발견됐다. 베트남 지역을 둘러보면 '홍삼' 제품도 금방 눈에 띄는데, 이 역시 'made in korea'라는 인식이 강해 대표 건강식으로 자리잡은 듯 했다.
 

약국 코너에서는 상단에 '우루사'가 진열됐다. 처음 베트남 진출시 배포됐던 우루사 광고 포스터도 찾게됐으니 '일거양득'인 셈. 
 
 

이제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 짐작되던 대형마트에서도 '컨디션'을 찾았다. 'CO.OPXtra'는 1층과 2층으로 돼있는 큰 규모로 호치민에서 손꼽히는 마트 중 하나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다. 제품명은 알지만 그것이 '한국산'임을 아는 사람을 생각보다 드물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지인들을 만나면서 '컨디션'이나 '우루사'가 한국제품인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묻자 대부분은 '몰랐다'고 답했다. 아직까지는 화장품이나 가전기기 쪽으로만 평가가 치우져진 느낌이었다. 아울러 의약품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큰 곳이다보니 다국적제약사들과 함께 경쟁해야하는 구조라 그만큼 홍보도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반면 긍정적인 점은 '한국산'이라고 하면 '질'적인 면에서는 'OK'를 외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한지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기간동안, 베트남 최대 편의점 시장과 약국에서 한국의약품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할 듯 싶다.
 
현재 베트남에는 한국성형외과나 한국식 건강검진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점차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의료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의약품으로도 연결되는 과정이라고 보여진다.
 
한편,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약 6조원으로 2019년까지 매년 평균 13.8% 성장해 8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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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ㄱㅁㅇ  2016-11-23 10:31    답글 삭제
베트남 etc 외국제품(한국포함) 허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에 대한 기사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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