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7.10.19(목)06:59
 
 
 
   
   
   
   
[탐방] 베트남 국제병원 방문기‥한국의 가능성은?
어린이·여성·출산 쪽에 막대한 투자‥외국자본유치로 해외병원 가능성 높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7-01-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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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베트남에서 인정받는 '성형한류'
하. 베트남 상위권 병원들 탐방
 

[메디파나뉴스/호치민 = 박으뜸 기자] "Can I help you?"
 
병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Quang과 내가 수상쩍어 보였던걸까. 병원 직원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이번 탐방 내내 많은 도움을 주었던 Quang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베트남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상위 10개 병원(Top 10 benh vien quoc te uy tin o Viet Nam)'을 보고 너무 신이 났던 것이 화근이었다. 무작정 찾아간다고 능사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직원의 질문에 순간 얼음이 된 우리는 찔끔거리며 당황했다. Quang에게 '빨리 뭐라고 말 좀 해라'라는 도움의 신호를 보냈지만, 직원은 오직 한국인인 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호치민 3군에 위치한 'Benh vien Phu San quoc te SaiGon(이하 사이공병원)'은 199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0년 공식적으로 개원한 곳으로, 국가가 자본을 대거 투자해 공을 들인만큼 베트남에서도 꽤나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Hi, I'm a South Korean journalist...I am interested in this hospital..."
 
어색한 미소로 그에게 영어로 말을 하자, 걱정도 잠시. 그는 유창한 영어로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병원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그제서야 Quang도 직원에게 우리가 취재하려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 열심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친절하게 병원 설명을 해주었던 Mr. Quan
 
◆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의료수요가 높은 나라
 



사이공병원에 들어섰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여성'와 '어린이'가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현재 베트남 의료 환경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는 과목은 소아과, 산부인과, 산후조리 등으로 추려진다. 계속해서 이쪽 계열의 병원이나 의과대학에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친절히 병원을 안내해준 'Hoang Quan'은 "베트남에선 어린이, 임신여성의 의료수요가 많으며 여기도 큰 산부인과병원이기에 환자가 많이 방문한다"며. "외국인 의사는 없지만 소속된 의사들이 모두 싱가포르, 프랑스 등 해외에서 연수를 마치고 왔으며 해외 유명병원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 Quan의 업무는 Customer care service.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찾아와도 언제나 상담이 가능하다.
 
지상 8층 규모의 사이공병원은 국내 종합병원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인테리어에 곳곳에 환자들을 위한 쉼터, 식당 등을 배치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만큼 직원들 모두 최신식 병원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듯 보였다.  
 


Quan의 말은 사실이었다. 실제로 호치민 1군 내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Benh Vien Tu Du는 국제병원은 아니지만 아예 마크가 임신여성의 모습이다. 일종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이다. 여담이긴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대리출산이 법으로 금지됐었으나, 2014년 6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혼인 가족법에서 여성이 임신 및 출산을 할 수 없는 경우의 '인도적 목적'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기 시작했다. 이 Tu Du병원은 베트남에서 대리출산이 실시되는 3곳의 병원 중 하나다.
 

Benh vien quoc te Hanh Phuc(Hanh Phuc 병원)도 산부인과가 강세인 곳이다. 싱가포르의 자본으로 지어진 곳으로 한국여성들의 병원 방문 후기도 심심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Tu Du 병원 내에는 곳곳에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었는데, 이는 사이공병원이나 Hanh Phuc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이 높다고 보여진다. 
 
◆ 외국병원의 인지도가 높은 나라
 

호치민에는 외국 자본 투자로 건립된 국제병원들이 꽤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의료욕구가 크다 보니 더 나은 의료기술을 접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CIH, Benh vien quoc te City(시티 인터내셔널 병원)'는 최신식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정확한 결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320개 병상을 보유한 종합병원인 시티 인터내셔널 병원은 호치민시의 국제 첨단의료 파크(International Hi-Tech Healthcare Park) 중심에 위치해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국제인증을 받은 외국투자병원인 'Benh vien Phap Viet(FV Hospital)'도 2003년 개원한 프랑스 자본의 종합병원이다. 국제기준의 환자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국제인증기관인 HAS(Haute Autorite de sante)와 국제의료평가기관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았다.
 
FV병원은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입구에 '한국환자서비스' 창구와 한국어 홍보책자가 마련돼 있었다. Quang의 말에 의하면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비자를 신청하기 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FV병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FV병원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었고, 우리나라가 그러하듯 JCI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었다. 또한 각종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부터, 과별로 각 나라의 명의들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FV병원을 방문한 12월 말에는 싱가포르의 안과 명의 2명이 올해 7월에 방문한다는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향후 호치민에서도 한국의사들이 활약할 수 있기를 내심 소망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자체에는 외국인 자본의 국제병원들이 많이 존재했다. 하노이의 'Benh vien Viet duc(비엣득 병원)'은 규모가 큰 종합병원으로 매년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28,000건 이상의 수술을 실시하는 곳이다. 아울러 하노이의 'Benh vien Da Khoa Quoc Te Vinmec(Vinmec 종합국제병원)'은 2015년 6월 JCI을 받은 베트남 첫번째 종합병원이다. mat quoc te Nhat Ban 병원은 2014년에 생긴 일본 자본의 안과병원이다.
 
◆ 우리나라 의사는 한인타운 근처에 밀집
 


하지만 호치민에서는 프랑스, 싱가포르 등의 국제병원을 볼 수는 있어도 한국의사들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의료기관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호치민 병원 탐방을 도와준 Quang조차 한국인 의사를 어디서 보면 되는지 답하지 못했다.
 
물론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이 한국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곳으로 유명하고, 수술과 종합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지만 호치민시와 차로 40~50분 거리라는 점이 애로사항이다.
 
아울러 '푸미흥'이라고 불리우는 한인타운에도 한국의사들이 상주해 있기는 했다. 이 곳에서는 한방병원, 치과, 내과 위주의 의원들이 밀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국내에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그리고 미용주사가 유행하듯 한국어로 표시된 여러 홍보문구들까지 확인이 가능했다.
 
 탐방 내내 많은 도움을 준 Mr.Quang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기타 선진국에 비해 시설면에서 떨어지긴 하지만, 개선 속도가 빠른 나라로 평가된다.
 
특히 의약분업은 우리나라보다 빨랐다. 다만 지금도 베트남은 병원 입구나 병원 안에 자체 운영 약국을 두고 있어 바로 환자가 약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의료보험 역시 시행되고 있어 계속해서 선진화 시스템을 쫒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나라 자체가 적극적인 외국투자유치로 인해 급격히 의료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국의 대형병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고급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않다.
 
Quang은 "한국 의료기술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직 베트남에 있으면서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다. 성형과 관련해서는 베트남 의사들이 한국에 가서 연수를 받고 온다는데,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것 같다. 몇년 후에는 한국병원도 베트남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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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코스모스  2017-01-05 07:00    답글 삭제
와~기자님 뉘신지 얼굴한번 보고싶네요 해외까지 취재 가셨군요 암튼 재밌게 잘봤습니다
 
빵구  2017-01-05 09:01    답글 삭제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한류가 유명한 나라의 병원 실태를 조사하러 가셨군요 다음은 어느나라를 가실 예정이신가요
 
베트넘  2017-01-10 19:53    답글 삭제
오 해외정보 부족한데,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기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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