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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은 이렇게‥"현대인의 고질병 공략"
기존 치료제 대체하는 新기전으로 접근‥해외에서도 긍정적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7-01-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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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최근들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 특히나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의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적극 개발중이다.
 
그동안에는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해당 적응증을 가진 약제를 사용하긴 했지만, 발병인원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기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제약사 그렇듯이, 국내제약사들도 비슷한 전략인 듯 보인다.
 
한 예로, 현대인들이 많이 호소하는 '위-식도 역류병'이 있다. 최근 고령화, 비만, 알코올 섭취 증가 등으로 위산관련질환이 꾸준히 증가해 2020년까지 세계 7대 주요 국가에서 약 2억 5천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산분비 억제제는 1970년대 H2 수용체 길항제가 출시된 이후로 80년대 후반에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인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해 왔고, 현재 위산관련 질환의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PPI는 치료율이 70~90%이 될 정도로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PPI 계열 약물들은 prodrug이라는 기전적 한계로 약효발현이 느리고, 식사 후 투약 시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적게 나타나며 야간 산분비 억제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또한 PPI의 대사에 관여하는 CYP2C19의 유전자 다형성 때문에 그 효과가 개인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항상 충분한 수준의 약효를 발휘하지는 못 하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의사들도 새로운 기전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표적인 것이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차세대 위산펌프길항제(Acid Pump Antagonist, APA)다. 이중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P-CAB)' 방식은 CJ헬스케어가 2009년부터 개발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이 높다.
 
'CJ-12420'은 국내에서 미란성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병원과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3상을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결과를 보면 기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PPI계열 약물 대비 빠른 작용시간과 긴 지속효과 등 우수한 위산 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CJ헬스케어는 이 신약을 '중국 시장'에 주목했다. 중국의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병률은 1994년 2.0%에서 2010년 8.4%로 계속 증가 추세이고, 특히 향후 급격한 고령화 추세로 중국이 전환됨에 따라 2020년 이후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CJ헬스케어는 2015년 9월 중국 굴지의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뤄신社와 중국 내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편두통'도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많다보니 편두통 치료제 시장 자체는 작은 편이 아니나, 정작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군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편두통은 급성기약물이 1차적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미국두통학회에서 1차 처방으로도 권고하는 '트립탄' 제제가 대표적. 최근에서야 '보톡스'가 미국신경과학회(ANN)가 권고할 정도로 만성편두통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주사'라는 점, 그리고 대체약제로 이 보톡스 뿐이라는 점이 아쉬움을 더한다.
 
이에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 개발 현황이다. 편두통에는 'CGRP항체'가 '예방'의 개념으로 접목됐다. 암젠-노바티스의 'AMG-334'는 에레누맙(erenumab)이 주요 성분으로, 한달에 한번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발작적 편두통(episodic migraine)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했으며, 발작 및 만성 편두통 환자의 예방용으로도 임상이 진행중이다. 비슷하게 알더는 'ALD403'를, 테바는 'TEV-48125'를, 릴리는 'LY2951742(galcanezumab)'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 
 
국내제약사로는 일동제약이 미국 콜루시드社와 새로운 기전인 '라스미디탄'을 개발하고 있다. 디탄(ditan)계열의 라스미디탄은 세로토닌1F수용체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3차 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치료제이며, 기존 약제 대비 빠른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을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과민성방광'과 '과민성대장 증후군' 역시 현대인의 질환이다. 과민성방광은 흔히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항무스카린제'가 주로 사용돼 왔고,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해왔다. 두 질환 모두 치료제에 대한 갈증이 심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항콜린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과민성방광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동아ST가 'DA-8010'를, SK케미칼이 '톨터로딘'과 '필로카르핀' 성분의 복합제인 'THVD-201'를, 광동제약은 '타라페나신'을 개발 중이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의 치료제로는 유한양행과 CJ헬스케어의 개발이 순항중이다. 유한양행은 만성 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YH12852'의 임상을 진행중인데, 위에서 녹아 체내로 흡수되는 방식을 벗어나 대장에 직접 작용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인 '두통'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CJ헬스케어도 만성 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CJ-14199'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K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새로운 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나오기 때문이다. 기존약물들은 환자들의 장기복용을 힘들게 했고, 기존약으로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은 계속해서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해당 질환을 적응증으로 해 환자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약이 많아졌음 좋겠다는 것은 의사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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