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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사 갈등 수면위…23년 만에 직원 파업 '가시화'
휴무근무부터 거부…장기간 미해결 시 주중 전면 파업 고려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7-02-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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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로 촉발된 대한의사협회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몇 차례 결렬되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인 집행부와 노조 측의 사무국 직원들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마침내 사무국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다.

이는 1994년 이후 23년만의 일로 그동안의 누적된 직원들의 불만이 마침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의협 회관에 부착된 노조 측 주장 포스터

대한의사협회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노조) 관계자는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열어 '휴무근무 거부'에 대한 안건을 상정, 표결을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근무시간 외 업무메시지나 통화 등도 거부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의사를 지난 14일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오는 22일, 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로 하루 파업을 할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임단협을 통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할 경우 '주중 전면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6년 4월 기준으로 94명의 의협 직원 중 노조에 가입된 사람은 국장급 이상 간부, 계약직, 회계팀 등 일부를 제외한 약 70여명으로 단체행동이 장기화 될 경우, 협회 회무 진행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협의 회원인 의사들은 주중에 의료기관을 운영하다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의료정책연구소 회의 등 주말을 이용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동안 휴무의 행사와 관련된 부서 직원들은 주말행사 준비를 위해 출근을 했지만 전 직원의 70%에 달하는 노조가 휴무근무 거부를 선언함으로써 이를 준비할 대안이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은 상황.

의협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는 의사 회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의 회의, 그리고 휴무일에 진행되는 행사 등 업무 시간 외 근로제공이 빈번했지만 사측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고 현재 사회적 추세인 ‘탄력근무제’도입에 대한 조합의 요구도 묵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회는 그 특성상 사측이 자주 바뀌는 조직으로 사무국 직원들은 계속 협회에 회무를 진행하지만 집행부의 임기는 3년이기에 직원 복지나 임급협상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노사 간 갈등이 시작 된 이유는 바로 '퇴직금누진제' 문제 때문으로 매년 진행하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협상 전제로 사측은 폐지를 거론하고 있고 노조는 임금협상과 퇴직금 문제는 따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협 고위 관계자는 "퇴직금누진제와 관련해 사측과 노조의 셈법이 다르다. 노조는 미래의 진급할 직급까지 계산해 퇴직금을 반영하려고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퇴직금 계산이 되야 한다고 본다. 또한 호봉당 2.2%가 자동으로 인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은 공무원 조직이 아니라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사단법인 조직인 만큼 재정의 한계를 직원들이 더 잘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협회 재정 건전화의 일환으로 퇴직금누진제 폐지가 거론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봉 인상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만큼 2.2%의 자동인상이라는 사측의 의견은 어패가 있다는 지적이다.

의협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2.2% 인상률은 상대평가로 진행되기에 자동적으로 인상되는 부분이 아니며 실제로 매년 직원들의 10%는 호봉인상이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아직 2016년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못했는데 퇴직금누진제에 대한 내용과 임금협상을 별개로 진행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재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의협 노조는 회관 내부에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과 '우리는 함께 싸웠습니다'라는 타이틀의 포스터를 부착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내부고객 즉 직원의 만족없이 회원들의 만족은 없다는 글귀가 눈에 띈다.

의협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조합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위주의 쟁의부터 시작하여 점차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하지만 물론 사측에서 2016년 임단협과 관련하여 전향적인 태도로 교섭에 임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재교섭에 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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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사무국 '신의 직장?'‥신입, 공무원 호봉 72% 수준

02-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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