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응급환자 목숨 위협.."인계점 관리 부실 탓"

고압선 등 각종 장애물..이착륙장 사용 불가로 출동 못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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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의 인계점 관리 부실로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워져 응급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2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닥터헬기 인계점 관련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관리 강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헬기<사진>는 지난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응급환자의 치료 및 이송을 위해 운영하는 전용헬기로서, 도서산간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이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여 닥터헬기에 탑승·출동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 공모를 시행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은 헬기사업자 공모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시행 중이다. 현재 닥터헬기는 인천(가천대길병원)·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충남(단국대병원)·경북(안동병원)·전북(원광대병원)·전남(목포한국병원) 6개 지역의 거점응급의료센터에 1대씩 총 6대가 배치돼 운영 중이다.
 
현재 6개 시도(인천·강원·충남·경북·전북·전남)는 닥터헬기 제공자와 협의해 운항대상 지역 중 응급상황에서 닥터헬기 이착륙이 용이한 공유지 및 사유지를 '인계점'으로 선정한다.
 
인천 156개, 강원 83개, 충남 127개, 경북, 95개, 전남 232개, 전북 94개로, 6개 시도에 총 787개의 인계점이 있다.
 
인계점은 응급상황에서 이용되는 특성상 무엇보다 닥터헬기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고,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주변 민간인 및 민간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로 선정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인계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인계점 부근에 닥터헬기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착륙을 방해하는 고압선, 전신주 등이 있거나,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인계점에는 각종 농어구부터 심지어 보트까지 버젓이 놓여있는 것은 물론 야간에 닥터헬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설치된 항공등화시설이 파손된 인계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지역의 공터, 운동장 등에서 행사가 열리거나, 일몰 이후 인계점 관리자가 없어 닥터헬기가 응급상황에서 인계점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인계점의 부실한 관리는 닥터헬기 이착륙을 방해해 환자의 생명은 물론, 자칫 추락사고 등으로 이어져 닥터헬기 탑승자와 주변 민간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5월 관광객 A씨가 군산 선유도 선착장에서 부주의로 추락해 119에 신고됐으나, 닥터헬기가 사고지점인 선유도 인계점이 아닌 사고접수 후 78분이 지나 다른 섬인 신시도에 위치한 새만금 인계점에 착륙했다. 즉 평소 관리가 부실한 인계점을 이용하지 못해 먼 곳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닥터헬기 인계점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안내판 설치 등 인계점의 안전관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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