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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 해결한 의사단체 '외환' 잡으러 간다
임총 이후 잠잠해진 의협, 한의사 입법로비 의혹 즉각 대응
일각에서는 강성 일변도 비대위에 우려의 시각도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7-10-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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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 9월 16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이 의결이 된 이후, 의사단체의 모아진 힘이 외부로 향하고 있다.

임총 이전, 제증명서 상한선 고시, 문재인 케어 등에 대한 대응을 두고 내부 이견이 발생하며 추무진 의협 회장의 불신임까지 거론되는 등 자중지란의 모양새였지만, 이 문제들이 해결된 이후 투쟁의 방향이 외부로 향하고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이필수)는 현재까지 대한병원협회 추천 인원 2명을 제외한 38명의 위원 구성을 마무리 한 단계로 단기적 차원에서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입법안 대응, 장기적 관점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매체가 보도한 한의계의 의원 입법로비 정황은 투쟁의 불씨를 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오늘(13일) 오후 5시 의혹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갑 지역사무소 앞에서 1차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한의사 의료기기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 서울 도봉갑 지역사무소에서도 20일 오후 5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계 임의단체에서도 입법 로비에 대한 강경한 수사를 요구하며 나섰다.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의 '돈 로비 입법청탁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전의총은 "검찰은 한 치의 의혹 없이 한의협이 국회의원을 매수한 사실을 낱낱이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연이어 여당의 인재근 의원이 거의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 한 것을 보면 이 법안의 발의에도 유사한 로비가 있었지 않나하는 의심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야당 뿐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도 돈으로 법안을 매수하였다는 합리적 의혹이 있다면 검찰은 당연히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당 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전의총 회원 전원의 이름으로 공동 고발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렇듯 비대위와 임의단체가 나서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에 대해 외부에 목소리를 내자 집행부는 협회 내부의 회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탄핵 위기까지 몰렸던 추무진 의협회장은 예정대로 1주일 간 세계의사회 총회에 참석해 해외인사들과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집행부는 오는 27일 회관 신축으로 인한 임시이전 준비, 세종시 임대사무소 개소, 의료법령 대응 등 현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외부 대응에 완전히 손을 놓지는 않고 언제든 비대위와 협조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전권을 가진 비대위가 출범했다고 해서 협회의 의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협조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비대위가 투쟁을 잘 이끌수 있도록 보조를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었던 의사단체가 추석 이후 '내우'를 해결한 듯 보이지만, 향후 비대위의 행보에 따라 다시금 논란이 될 수 있다.

현재 비대위 위원에는 의사회 관계자 뿐만이 아니라 일반회원 추천 인사도 포함됐기에 잘못하면 협상을 도외시한 강성만을 추구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의료계 A관계자는 "이번 비대위에는 그동안 강경한 모습만을 보인 임의단체 출신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투쟁과 협상은 병행되어야 하는데 일견 강경일변도의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경기도 B개원의는 "그동안 비대위라고 하면 노환규 전 회장때 부터 사안에 네거티브한 인식이 강했는데, 포지티브한 인식도 겸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제도권 밖에서는 강경한 목소리만을 내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제는 비대위라는 이름에서 이것만을 고집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그동안 의협에 비판의 목소리만을 내던 위원들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안하고 실제적인 결과물을 보여줘여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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