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1.16(화)18:42
 
 
 
   
   
   
   
간호사는 병원의 '감초?'‥"업무 경계 명확히 해야"
"의사보조·행정업무·인증업무 하다보면 업무 강도 높을 수밖에"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8-0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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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간호사는 병원의 '감초'다? 약방의 감초처럼, 병원 업무의 A부터 Z까지 간호사가 빠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지만, 그러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의 지위와 임금 수준은 수 십 년째 제자리걸음으로 나타나면서 병원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는 '간호사 지속 근무환경 마련을 위한 연속 정책 간담회'가 개최돼 간호학과 교수 및 중소병원부터 상급종합병원 간호부장들이 대거 참석해 지혜를 모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순연 경상남도간호사회 부회장은 지난 2016년 35%로 나타난 병원간호사의 높은 사직률이 병원의 모든 일에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업무 체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부회장은 "환자 간호 업무 외 간호 영역이 심화·확대 되면서 진료처에 거의 모든 과에 간호사가 포진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간호사의 업무 강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견디지 못한 신규 간호사들이 이직을 하게 돼 결원에 따른 높은 노동강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 대비 의사와 약사 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전공의 특별법 등으로 발생한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간호사들이 PA 등의 형태로 의사 보조 업무까지 맡겨지고 있는 현실, 병원 인증평가·감염관리·심평원 관련 정책 등 국가 정책 관련한 행정업무에도 간호사가 전담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그 외에도 생명과 직결되는 고위험성 직업으로 전문성 교육 및 부서교육 외 안전교육, 친절교육 등 병원간호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너무나 다양하다"며, "이처럼 노동강도와 노동 난이도가 매우 높은 간호사임에도 그에 비해 임금 의사의 10%수준으로 제대로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간호사에게 병원 체육대회에서 장기자랑을 강요한 병원, 병원 행사에 간호사를 동원한 병원, 시간 외 근무를 강제하고도 제대로 된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병원 등이 내부 고발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조 부회장의 발제 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영은 단국대학교병원 간호부장은 "실제로 전공의 특별법 시행 이후 병원 내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간호사를 배정하는 데 골치를 썩였다"고 밝혔다.

김 간호부장은 "무작정 간호사 인력을 배정하지 않고, 먼저 전공의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업무를 재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그간 전공의 1년차에게 모든 업무를 미룸으로써 전공의의 수련 시간이 100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던 것을 전공의와 전문의 및 교수들 사이에서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1년차부터 4년차 전공의들의 적정 업무를 배정하고, 더 필요한 부분은 교수들에게 분배하고 그래도 남는 부분, 정말 위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기술해 오면 변호사 자문을 받아 확정되면 간호사 인력을 배치한다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김 간호부장은 "쉽지는 않았다. 본래 간호사와 전공의가 모든 일을 떠맡았던 것을 서로 서로 합리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데 대해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PA는 엄연한 불법으로 아직까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병원 내부에서 이 같은 문제를 서로 인식하고 직무를 분석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에게 지나친 업무 강도가 쏠리지 않도록 간호사를 포함한 전공의·교수 간 업무 재배치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고무적인 사례에 타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 간호부장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방 중소병원인 삼천포제일병원의 김현숙 전 간호부장은 "많은 경우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지만, 임금을 높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우리 병원의 경우 신규 간호사에게 4500만원을 초봉으로 했는데도 시간이 지나자 나갈 사람은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간호사'라는 자존감을 갖는 부분이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모호하다. 병원 내 업무 경계선을 명확히 하여 간호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여기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롱런하는 간호사들의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료법에서도 '간호사'의 업무에 대해 세칙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영우 대한간호협회 부회장은 "간호사가 희생과 봉사의 상징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복종하는 측면도 있다. 타 직종이 해야 할 일까지 맡겨져 힘들어 죽겠는데도 일을 하고 있다"며, "업무 명확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병원간호사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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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어이없어  2018-01-04 12:58    답글 삭제
아직 정신 못차렸다. 간호계는 수간호사 간호부장은 완장차고 병원장 이사장 뒷꽁무니 쫒아다니면서 후배간호사들 부려먹고 이간질시키고 맘에안들면 찍어서 쫒아내왔던 사람들이 이상한데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솔직히 병원에 간호사 많이 필요하고 필요한 영역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분야가 간호사들에게 더 근무 만족을 주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지금 병원에서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하는 곳은 보통 병동이다. 병동 업무 보면 최하층 노예계급처럽 부려먹고 월급 쥐꼬리만큼 주고 욕이란 욕은 다먹고 온갖 잡일에.. 혼자 환자 14명은 기본이지 않나. 그러니깐그만두는거지 !!!!! 1:5로 줄여라 !!!! 실제로 듀티에 보는 환자수를 !!!
 
kna 대학생 활동가 sb  2018-01-12 17:32    답글 삭제
안녕하십니까. kna 대학생 활동가 sb입니다. 병원의 모든 일에 간호사가 필요한 실정에 업무분담마저 명확하지 않아 간호사가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명분으로 타 직종의 업무까지 떠맡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또 pa 간호사는 부족한 전공의를 채우기 위해 일하고 있으나 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실태를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연봉에도 떠나는 간호사들... 임금인상 보다 업무환경개선과 자존감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간호사의 업무환경 개선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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