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 급증..관련 검사도 덩달아 늘어

공단 일산병원"검사 결과 공유로 중복 줄여야..소아 알레르기 지침개발도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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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기관 간 알레르기 검사에 대한 결과가 공유되지 않고 있어 검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알레르기 질환의 검사와 비용에 관한 연구(책임 연구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검사 결과 공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알레르기질환은 유전 및 환경적 원인이 복잡한 기전을 통해 발현되며 가장 좋은 치료는 악화.유발 원인을 알아내고 이를 회피하는 방법이다.
 
또한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진단과 추적검사를 통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나, 질병의 진행 및 악화, 완해가 개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알레르기 검사에는 총 면역글로불린E(immunoglobulin E, IgE), 항원특이항체(specific IgE), 호산구, ECP, EDN, 여러 가지 사이토카인, spirometry, IOS, methacholine, provocholine, 만니톨을 이용한 천식유발검사, 호기산화질소검사 등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알레르기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인 역학조사의 결과를 볼 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건보청구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검사의 총 합은 2009년 136만건, 2010년 143만건, 2011년 156만건, 2012년 170만건, 2013년 183만건, 2014년 199만건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천식의 경우 특히 소아 청소년 연령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며,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성 천식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경제적 영향이 크다. 국내 천식치료의 사회적 비용은 2조 1,000억원 ~ 4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살펴보면, 주요 알레르기 질환의 전체 진료비는 2010년 7,180억원에 비해 2015년 7,53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알레르기 검사의 경우 기관별로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각 검사별 시행 건수를 2009년과 2014년을 비교해 보면 ▲총 면역글로불린 E는 19만건에서 35만건으로, ▲항원특이 면역글로불린 E는 8만건에서 13만건으로, ▲MAST법에 의한 면역글로불린 E는 20만건에서 43만건으로, ▲혈액호산구수는 20만건에서 28만건으로, ▲기류용적폐곡선(폐기능검사포함)는 67만건에서 97만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피부단자시험(allergen skin test)은 26만건에서 22만건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알레르기 검사항목을 시행한 원인 질병의 연간 진료 건수는 2014년에는 천식이 18만건(42.7%)로 가장 많았고, 비염 16만건(37.4%), 아토피피부염 4만건(8.5%), 두드러기 4만건(10.1%), 식품 및 기타알레르기 4,519건(1.1%), 약물알레르기 711건(1.1%)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알레르기 검사 건수는 0~9세가 19만건(14.27%), 10~19세가 12만건(9.15%), 20~29세 12만건(8.56%), 30~39세 14만건(10.22%), 40~49세 16만건(12.09%), 50~59세 19만건(13.94%), 60~69세 22만건(15.85%), 70세 이상 22만건(15.92%)으로 10세 미만 군과 60세 이상 군에서 많았다.
 
연구팀은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의료기관들이 집중돼 있어 해당 지역에서 검사 건수가 많았다"면서 "요양기관별로는 의원에서의 피부단자 시험이 점차 줄어들어서 전체 피부시험 시행 수가 줄어들었고, 의원에서 항원특이 면역글로불린E (specific IgE)나 MAST 검사를 시행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시험의 보험수가(8만 8,550원)와 시행에 따른 시간적, 행위적 노력에 비해 혈액학적 검사들(specific IgE나 MAST 검사)이 상대적으로 보험수가(11만 5,588원)가 높은 것이 이 같은 양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복 검사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분석연구 결과, 알레르기 검사의 중복 시행 현황을 보면 2009년 2회 시행이 9만 7,000명, 3회 이상이 3만 9,000명이었고, 2014년 2회 시행이 24만 6,000명, 3회 이상이 14만 5,000명으로 연도별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산병원 연구팀은 "이를 진료비용으로 환산하면 2009년에 2회 이상 중복시행으로 인한 비용이 총 17억, 2014년 총 66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1차, 2차, 3차 의료기관별로 알레르기 검사와 시행에 대한 체계적인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의와 알레르기 분과전문의에게 각각 차등적으로 전문 검사의 시행 범위를 규정하거나, 검사 결과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진료에 참고한다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소아에서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사업과 지침개발, 정책 입안에 기초 자료 등으로 활용해 관련 의료 비용 절감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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