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혈압기 미국으로, 초음파는 러시아 수출 유망

러시아 수입 의존도 높아..'현지합작사' 마련 필요
美고령인구 증가·만성질환관리 관심↑..첨단제품 개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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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 생산이 이뤄지는 제품들은 혈당측정기 및 혈압측정기, 온열기, 마사지기계,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치과용방사선기기 등이다.
 
이들 중 혈당·혈압기와 온열기 등은 만성질환자가 급증하는 미국을, 초음파 기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진단기기를 수입하고 있는 러시아를 공략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ITC(International Trade Centre) 수입잠재력 지도를 활용한 한눈에 보는 수출유망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경우 전체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약 480억 달러에 이르고 2020년까지 560억 달러(한화 약 59조 9,6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인구 1억 4,000만명 중 노인인구 비중이 13.6%에 달하며, 의료기기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를 보이는 시장이다.
 

특히 초음파 수입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억 800만 달러(한화 약 2,227억 2,640만원)에 달하며, 10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제품은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분포해있고,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메디아나, 메타바이오메드, 메도니카 등이 진출한 상황이다.
 
KOTRA는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들까지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초음파기기의 경우 단순한 수출 증가 여력만 봤을 때는 중국과 미국의 규모가 크지만, 현지 시장 상황과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 시장이 가장 높은 초음파 기기 수출 가능성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지 네트워크가 충분하고 인증절차에 경험이 충분한 러시아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정부의 현지 의료기기 제조업 보호의지가 강하므로, 현지 업체와의 협력(합작사)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한 업체는 90년대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한 후 러시아의 유럽인근 지역과 우랄 산맥 지역까지 포함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의료기기 및 무역전문 인력을 보유해 최근 3년간 매출액이 10억루블(약 1,700만달러, 한화 약 18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은 첨단 기술 접목한 혈당·혈압기 진출 유망
 
국내 혈당·혈압기와 온열기의 경우 미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경쟁을 벗어나 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KOTRA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미국의 혈압측정기 총 수입액은 35억 7,3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의 심혈관질환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령화 및 식생활 변화로 관련 질환 환자의 증가, 모바일 헬스케어 및 원격진료 확대, 정확한 진단장비와 예방의학의 중요성 부각 등에 따라 혈압측정기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혈압기 주요 수입국은 일본(23.5%), 독일(14.8%), 멕시코(12.9%) 순이며, 한국은 최근 5년간 2%대를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KOTRA는 "시장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결정의 중요한 요소인데, 한국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신기술/기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제품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할 수 있는 OEM·ODM 진출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가가 낮고 높은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보급형 제품군은 중국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은 IoT 유행에 따른 원격진료, 모바일 건강관리 등 현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혈압측정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환자 증가에 따라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은 연1.4%의 규모 증가와 함께 45억 달러까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Walmart, Tatget등의 대형유통망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혈당측정기가 시장에 출시해 제품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제품의 기술력은 점차 상향되고 있는 추세다.
 
KOTRA는 "가격은 물론 기능에 있어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우선 혈당측정기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고 당국의 엄격한 규제와 통제를 받는 만큼 최신정보의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나 컨퍼런스에 참가해 관련된 관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센스의 경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혈당측정기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바이오테크놀로지 및 진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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