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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건강관리 '비상'..과식·과음·스트레스 피하기
길병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 반드시 약물지참해야"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8-02-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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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올해 설 명절 연휴는 4일로 귀향과 귀경, 친지 방문 등에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활동이 따르다 보니, 낯선 환경 속에서 피로감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또한 연휴는 생활리듬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남기도 하며, 여성들은 가사노동의 증가와 스트레스 등이 남성들은 장거리 운전과 과음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설연휴 적절한 건강관리에 대해 "주변 환경의 변화와 안전사고의 위험, 연휴 뒤 일상으로의 복귀 등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만성질환을 앓던 사람이라면 연휴 기간 중에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기에 건강 관리에 보다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바른 장거리 운전
 
장거리 운전은 신체에 많은 부담을 준다. 자동차 안은 밀폐된 공간이고 추운 겨울철 난방이 유지되기 때문에 두통, 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정맥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또 운전은 상당히 높은 강도의 신체적 부담이 수반되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귀향, 귀경길과 같은 곳에서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로 이동 시에는 적어도 한 시간에 1~2회 정도는 환기를 시키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연휴 기간 중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졸음운전과 과속이다. 따라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과속을 삼가고, 조금이라도 졸리면 환기를 시키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교수는 “자동차 안은 좁고, 또 오랜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운전하는 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약자, 환경 변화에 민감
 
장거리 여행에 지친 몸으로 평소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 등 환경의 변화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낯선 환경에 대해 큰 거부감이 들고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수면장애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인성 치매는 급작스런 생활환경의 변화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노인들은 장거리 여행에 앞서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 큰 기온변화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 입도록 하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천식 등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약품을 챙겨서 평소처럼 복약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3일 이상 불규칙한 생활을 계속하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연휴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 리듬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과식, 과음 경계해야
 
명절 기간 중에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과식하기 쉽다. 연휴 때 즐기는 떡, 고기, 전, 술 등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다. 이처럼 많은 양의 지방과 칼로리, 그리고 친지들과 술을 섭취하게 되지만 신체 활동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평소에는 식이요법과 혈압관리에 철저하던 사람도 연휴를 계기로 관리에 실패하기도 한다.
 
많은 음식이 준비됐더라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리지 않고,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대화를 하며 천천히 골고루 먹도록 한다. 고기나 전 같은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야채나 나물 같은 음식을 먹는 게 건강에 좋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구들과 술잔을 나눌 때는 마시면 안되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다. 술은 여러 종류를 섞어서 마시지 말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시는 것도 금지해야 한다.
 
식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지만, 따뜻한 실내에 둘 경우 변질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음식이 있다면 바로 버리고 먹지 않도록 한다.
 
과식이나 과음을 했을 경우에는 한 끼니 정도는 금식을 하고, 대신 따뜻한 차나 꿀물 같은 것으로 탈수를 예방하고, 죽, 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좋다.
 
◆ 주부, 가사 노동 및 스트레스 경감시켜야
 
명절 연휴에는 주부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다. 명절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인해 늘어난 가사 노동과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심신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피로감, 두통, 소화 장애,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 보면 허리, 무릎, 어깨, 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경련이나 염좌가 생길 수 있다. 가사를 할때는 가급적 식탁에 편하게 앉은 자세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지지해주고, 주부의 가사 노동 부담은 덜어주는 등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로 지지해줘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또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간에 예의를 지키고, 취업, 결혼, 출산과 같이 서로 간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며 “가족 간에는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전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락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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