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8.18(토)22:46
 
 
 
   
   
   
   
C형간염 국가검진 포함‥"'비용효과성' 이미 증명"
여러 연구 통해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 타당성 입증‥ "글로벌 흐름 따라가야"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8-02-1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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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야한다는 의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정부는 재정을 우려하지만 의사들은 오히려 C형간염을 국가검진으로 포함시킬 경우 '비용-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정부는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하는데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 중 하나는, C형간염 검사 자체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현재 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높은 C형간염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을 토대로 C형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형간염 국가검진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와 달리, C형간염 관련 전문가들은 '전면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서서히 진행되는 C형간염의 특성 상 60대 이후에 검진을 하면 이미 간경화로 진행한 환자가 많아 검진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이에 국가검진을 연령을 크게 낮춘다면 12주의 약 복용만으로 큰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사들은 C형간염 고위험군 외에도 그렇지 않은 부류에서 질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데 불법 의료시술이나 불결한 도구 사용 등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C형간염 선별검사를 고위험군으로 한정해 권고하는 방안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인지하고, C형간염의 유병률이 높은 1945~1965년생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확장했다.
 
의사들은 국가검진에 C형간염이 포함된다면 질환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바라봤다.
 
신촌세브란스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사진>는 "대부분 C형간염 환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자연적으로 사라질 때도 있지만 만성으로 진행된 환자는 대부분 질병에 감염된 것을 모른 채 살아간 경우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2002년부터 2008년 사이에 19000여명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B형간염 환자는 5%였으나 74.2%가 질환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반면 C형간염은 0.8%였는데 이중 34.9%만이 질환에 감염된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즉,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B형간염보다 현저히 낮음을 의미한다.
 
2013년에는 대한간학회가 일반인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89.6%가 C형간염 검사를 하지 않았고, C형간염에 대한 정보가 없음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C형간염은 질환이 진행될 수록 점차 사회적/개인적 비용부담이 커졌다. 김 교수가 집계한 급여와 비급여를 모두 포함한 주요 대학병원 만성 간염상태의 환자는 한달에 20만원이 들었고, 기능이 보존된 간경변/간경화 환자는 한달에 30만원, 비대상 간경변(복수,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 동반)은 한달에 100만원 이상 부담해야했다. 간암은 한달에 150만원 정도.
 
이미 C형간염이 국가검진에 도입되면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는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베이비 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C형 국가검진을 했을 시, ICER가 2만5000유로로 책정됐다. ICER는 각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GDP와 비교되는데, 이 연구결과는 결국 국가검진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단순히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터페론을 쓰지않고 경구약제로 처방했을 때 더 비용효과적임이 강조됐다.
 
가장 최근에 보고된 미국 연구에서는 40~50대로 스크리닝 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 더욱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우리나라보다 유병률이 높은 미국은 치료비용이 더 비쌈에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보다 먼저 이러한 연구가 진행됐고, 이를 바탕으로 전연령을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 스크리닝을 시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이다.
 
'비용-효과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타당성' 연구는 40대, 50대, 60대 인구를 대상으로 각각 1회 선별검사(One-time Screening)를 시행하고,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합당한 DAA 치료를 하는 경우와 선별검사 하지 않는 경우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비용효과 증가비(ICER)는 질보정 수명 당 840만~1589만원으로 국내의 일반적 지불의사금액 한계치(willingness to pay threshold)를 27,512달러로 가정시 비용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 고위험군 대상으로 C형간염 스크리닝 권하고 있을 뿐 아무런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40대 이상 연구에서 한번 스크리닝으로도 굉장히 비용효과적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가검진은 숨겨진 C형간염 환자를 찾아 전파와 진행을 빠르게 막자는 의미도 있다. 2030년 WHO가 C형간염 퇴치를 외친 것에는 이러한 기조가 반영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퇴치는 가능할까? 답은 'Yes'다. 우리나라는 C형간염 퇴치에 필요한 `경구약제+예방 캠페인+스크리닝+치료율 향상`의 조합이 모두 준비가 됐으므로, 정책적인 지원만 있으면 된다.
 
김 교수는 "경구약제, 예방 캠페인, 스크리닝을 통한 치료율이 향상됐을 경우 전체 감염자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더라도 스크리닝을 하지 않고 치료율을 높이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간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환자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볼 때, C형간염이 국가검진에 도입되는 조건은 충족해 보인다.
 
국가건강검진 원칙을 살펴보면 ▲중요한 건강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정화한 선별검사 방법 및 검사 주기가 존재할 것 ▲조기발견에 따른 근거있는 치료 및 관리방법이 있고 이용 가능할 것 ▲국민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일 것 ▲검진기관 수, 시설,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대비 효과가 있을 것 등이다.
 
그런데 이중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 1가지. 중요한 건강문제라는 조건 내에 '유병률이 5% 이상'이라는 사항이 C형간염에 충족하지 못한다. 
 
김 교수는 "유병률 5% 넘어야 항체검사 도입된다고 국가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만성질환 중 이러한 비율을 찾기란 힘들다. 이 외에는 C형간염은 국가검진에 포함되는 모든 사항에 부합된다. 또 한번 다나의원 사태가 발생하면 여론의 뭇매를 피하지 못한다. 국가가 부디 이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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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C형간염 퇴치 목표‥우리나라 3가지 과제

02-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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