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는 적폐" 차도없는 논의에 유통업계 '분개'

조선혜 회장 "문제점 개선 없이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은 전형적인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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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앞으로 다가온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제 개선안 마련이 차도를 안 보이자, 유통업계가 정부에 고삐를 죄려 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일련번호 제도를 '적폐'로 규정하고, 제도 시행 중단 요청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이는 유통업계가 일련번호의 선행 조건으로 내민 2D바코드·RFID 일원화 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업계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언급한 바코드 일원화 문제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며, 제도 시행 이후 '반품'으로 인한 업무적 부담이 명확한 상황에서 요양기관들의 이해와 참여 역시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조선혜 회장<사진>은 "일련번호 제도는 오랜 기간 논의돼 왔음에도 지금까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채 무작정 밀어붙이고 있는 전형적인 적폐"라며 "향후 세부적인 대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의약품 3만종을 단일코드도 없이 일련번호화 하겠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발상"이라며 "소비자에 도달하지 않고 제약사와 유통업체만 하는 일련번호가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의 제도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통협회의 강경한 태도에 대한 복지부의 대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복지부 입장에서는 행정처분 1년 6개월 유예조치 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시간을 투자했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묶음번호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약사 시범사업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온 만큼 유통협회의 강경한 태도 돌변에 적잖이 당황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약품 일련번호제도 묶음번호 2차 시범사업은 5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심평원은 1차 시범사업에서 보고된 묶음번호 부착 현황과 유통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2차 시범사업은 전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유통업체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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