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메디톡신' 발각…중국 진출 제약사에 불똥?

충칭경찰, 위조제품 적발…허가받은 제품 없는데 작년 보툴리눔톡신 수출액 743억
"불법 유통은 중국이 허가 지연시키는 주요인‥진출 딜레이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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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3일자 중국 중신망(中新網) 보도 갈무리.
 
중국에서 가짜 보툴리눔톡신이 또다시 적발됐다. 이번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다.
 
제약업계는 보따리상의 불법 유통이 중국 수출을 추진 중인 국산 제품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13일 중국 중신망(中新網)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충칭시 경찰청은 불법창고 4곳을 압수수색해 미용 용도로 판매된 대량의 위조제품을 적발했고 이 제품은 '메디톡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 경찰청은 작년 말부터 시장 검사를 실시해 비슷한 위조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건을 수사했고, 하모씨(남, 29세)를 비롯한 위조 약품판매조직을 적발했다. 하모씨는 다른 지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구입해 온라인으로 판매했는데 첫 구매자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다음, 다음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방식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해외에서 물품을 수입해 위조약을 판매하는 정모씨 및 송모씨 일당을 올 2월 체포했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위조 보툴리눔톡신 및 화장품을 판매했다. 충칭의 허모씨와 다른 지역 대리상에게 제품을 나눠 전국으로 판매했으며, 위조제품을 원가 200위안(약 3만 3800원)에 구매해 재포장한 후 미용 에이전시에 몇 천위안으로 재판매해 매달 수천만 위안의 수익을 냈다.
 
 사진: 13일자 중국 중신망(中新網) 보도 갈무리.
사실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불법유통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1억 원어치를 중국인에게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를 비롯해 수차례 불법 판매가 드러난 바 있으며, 작년 2월에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지인 3명과 가짜 제품을 직접 제조판매하기도 했다.
 
문제는 국산 제품이 정식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없음에도 중국 수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 향 보툴리눔톡신 수출액은 작년 약 743억 원(6760만 달러)으로 전년 161억원(1468만 달러)보다 360%나 늘었다.
 
제조사에서 도매상·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유통단계에서 누군가가 빼돌리거나 불법 제조한 가짜약이 널려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불법 유통 이슈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제약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리는 만무하다. 중국 보도 이후 14일 메디톡스와 휴젤의 주가가 급락한 이유다.
 
제약사 관계자는 "불법 유통건이 계속 적발되고 허가된 제품도 없는데 수출액이 700억 이상 잡히는 상황을 중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불법 유통은 중국이 허가를 지연하는 가장 흔한 요소이므로 국산 제품의 진출에 장애가 될까봐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임상 2상을 시작해 2020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휴젤은 작년부터 중국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내년 시판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미 허가신청해 국산 제품 중 가장 빠른 중국 진출을 기대받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해당 보도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 대처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불법 유통 문제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 주가 등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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