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6.18(월)18:16
 
 
 
   
   
   
   
"치매 병리학적 연구, '뇌 기증' 문화 활성화 돼야"
[인터뷰] 박성혜 서울대병원 뇌은행장(병리과 전문의)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8-06-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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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문재인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치매안심센터를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정확한 치매의 종류와 발병 원인을 학술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후 뇌 기증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박성혜 서울대병원 뇌은행장<사진>은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행장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치매'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여기에는 유전적 요인이 강한 부분과 아닌 부분 등 다양하다. 하지만 뇌는 생검조사가 어려우며 사후 기증만으로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명확한 원인을 현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유럽, 특히 헝거리와 같은 동구권의, 사후 기증 문화가 확산된 관계로, 알츠하이머 등 많은 병들이 연구가 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도 1970년대부터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뇌은행 연구사업을 지원하며 뇌기증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있는 상황.

박 행장은 "기증을 통해 뇌를 통한 조직진단이 가능하다면 치매의 경우 방리학적으로 발병원인과 진행 경과를 알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조직을 계속 보관해 다른 질병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뇌에 대한연구가 많아질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이 가족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치료약 개발에도 큰 진전이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에서는 30년 전부터 사후 학술연구에 뇌 기증을 약속할 경우, 수술비와 장례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시신에 손을 대는 것은 망자에 대한 훼손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1년의 뇌 기증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는 뇌 기증의 필요성을 인정을 해 지난 16일 ‘치매 뇌조직 은행’ 사업대상자로 서울대병원을 선정했다.

이로 인해 시범기간 중 뇌기증 동의자들에게 아밀로이드 PET검사, MRI 촬영 등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에 정부와 학계는 뇌부검을 통해 정확한 치매 원인 파악과 기타 뇌질환 연구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전했다.

나아가 뇌기증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홍보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사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박 행장은 "최근 LG구본무 회장이 수목장을 하면서 수목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대가 되듯, 사회적 인사나 저명한 선배의사들의 참여가 더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치매 뇌은행에서는 뇌질환 사망자의 부검을 독려하고 뇌조직을 분석해 사후에 정확한 치매 진단을 한다. 또한 기증된 뇌를 잘 보존해 치매 기전발견, 치료방법 개선, 약제개발 등을 위한 연구에 제공하고 여러 부검사례가 축적되면 질환별 통계작업을 바탕으로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화 사업도 진행 할 예정이다.

끝으로 박 행장은 뇌기증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행장은 "사실 뇌 기증과 관련해 의료진의 의지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환자 진료에만 매진하다보니 뇌 기증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치료했던 사람이 어떤 병으로 사망했는지 알고자하는 의료진의 의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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