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일련번호-최저임금…유통업계 경영난 가중

김동구 백제약품그룹 회장 "부가가치 창출 어렵다"‥국내 2위 기업 조차도 비용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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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가 일련번호, 최저임금 등 새로 시행된 제도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임금 상승이 이뤄진 데다,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제도로 업무 부담 과중이 상당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일 3배송까지 소화하며 비용·시간 부담 가중으로 허리가 휘고 있다.
 
김동구 백제약품그룹 회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 일련번호 도입으로 시스템 설치 비용과 인력 부담이 커졌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작년 매출 1조 1505억원의 의약품 유통업계 2위 업체지만, 최근 제도도입에 따른 비용부담은 다른 회사와 다르지 않다.
 
김 회장은 "유통업은 기본적으로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기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의약품 유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요양기관과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유통업계가 감내할만한 제도도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일련번호 시행에 앞선 선결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2D바코드와 RFID 등 시스템 일원화, 잦은 오류, 불분명한 도입효과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넘쳐난다는 지적이다.
 
김동구 회장은 "약대를 졸업하고, 약업계에서 50년 동안 일하면서 유통업체에서 약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일련번호 도입이 왜 필요한지 더 의견을 들어보고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업계 임금수준이 낮아 최저임금이 오르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근무시간 주52시간 단축 등 유통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소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감안해 제약회사들이 유통업계와 상생하고 같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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