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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장에서 만든 수십 개 약, 또 다른 사태 우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 "환자 안전담보할 시스템으로 개선돼야"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8-07-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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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발사르탄 제제의 다수 품목이 발암물질을 함유한 원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환자들을 비롯해 병의원, 약국 등 의료기관의 혼란도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향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9일 부산광역시약사회 최창욱 회장은 '제2, 3의 발사르탄 사태 온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은 "발사르탄 제제 중 다수의 약중에 부형제로 쓰인 화학물질이 발암성물질이라는 이유로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언론을 통해 발표됐다"며 "주말을 지나면서 조성된 불안감은 극에 달해 처방을 한 의사나 병원뿐 아니라 해당 약을 조제한 약국의 약사들도 혼란과 항의를 받으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런 문제가 비단 이번 경우로 끝나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발사르탄 제제 중 해당 제약사는 56개"라며 "이들 제약사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국민들은 일부 대형 제약사가 포함돼 알만한 회사이름을 듣고 믿을 수 있겠구나, 의사가 처방을 한 제품이니까 더욱 더 신뢰를 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발사르탄 제제 약 포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포장지 앞면은 판매 제약사 이름이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지만 옆면이나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지도 못한 회사이름이 나온다"며 "제조자, 제조의뢰자, 판매자 등 자세히 보면 정제는 누가 만들었고 포장은 다른 회사가, 판매는 여러 분이 알고 있는 회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렇게 생산돼 당당하게 의료보험 급여 품목에 오르면 판매 회사는 직원을 통해 의사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하고 처방을 의뢰한다"며 "환자들은 그렇게 처방된 약을 믿고 복용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조의뢰자, 제조자, 판매자 등으로 분리된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시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문제가 되는 해당 제약사가 56개사에 달하지만 실제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몇 개 회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물론 이런 시스템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한 공장에서 만든 하나의 의약품이 제조의뢰한 제약사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다른 가격으로 보험처리되고 있는 현실에서 제2, 제3의 발사르탄 사태가 안 온다고 누가 장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의약품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데 이런 방식의 의약품 품질관리는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하며 제약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고 환자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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