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콜부터 CCTV까지…의료인 폭행 경찰과 공조

"구미차병원 사건도 경찰출동 늦었으면 큰 사건 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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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방문한 의사회 임원들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료기관 내 의료인 폭행 사건으로 정부, 국회가 나서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사회에서 일선의료기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충청북도의사회(이하 충북의사회) 안치석 회장은 메디파나뉴스와 통화를 통해 "경찰에서 응급실의 상황을 언제든 확인 할 수 있도록 CCTV 모니터를 상황실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한다. 충북 지역에는 총 11개의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들이 있는데 이를 시작으로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전국적으로 확대를 건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CTV가 경찰 상황실과 연동이 된다면 증거를 즉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응급실 상황이 경찰과 연동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심리적으로 사람들로 함부로 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의사회는 이 문제를 현재 충청북도 생활안전과와 해당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법적 문제가 없는지도 고려 중에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에 설치됐지만, 활용 미흡으로 유명무실해진 ‘폴리스콜’을 재정비하고 향후 이 시스템 역시도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것을 추진한다.

폴리스콜은 위급 상황 때 설치된 페달을 밟기만 하면 전화 연결 없이 112로 자동 연결되고, 112는 신고 장소와 주위의 상황을 인지하고 신속 출동하는 시스템으로 근무자 책상 발과 연결되기 때문에 '풋SO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의사회와 경찰 간 업무협약 초창기에는 이용이 됐지만, 지금은 잊혀져 사실상 사문화 된 상황.

안 회장은 "평소에 폴리스콜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잘 활용이 안 된 것 같다. 하지만 이번기회로 다시 교육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 지역 의사회에서도 폴리스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 이하 전남도의사회)는 최근 목포ㆍ순천ㆍ여수시 등 동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경찰과 응급실 간 핫라인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29일 광주시의사회는 광주지방경찰청과 '한달음시스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전화 수화기를 들고 7초 이상 경과하면 미리 지정해 둔 지역관서(지·파출소) 전화에 신고자 전화번호·병원명·주소 등이 송출되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다.

만약 병원이 순찰을 요청하면, 경찰은 탄력순찰을 지정해 운영하며 의료인에 대한 폭력 등 범죄행위 발생시 지역경찰, 형사 등 가용 경력을 신속히 출동하는 등의 엄정 수사를 약속했다.

이처럼 지역의사회와 경찰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며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인 폭행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아울러 의사회 중앙회인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도 조만간 경찰청을 찾아 대응매뉴얼·전담콜센터 등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경찰청장과 조속한 면담을 통해 응급실 내 무장경찰 상주의 필요성과 함께 의료인 폭행 전담 대응팀(콜센터) 조직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인 폭행 사건은 의료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민의 공감대 바탕위에 경찰의 엄중한 법집행과 공조가 있어야만 향후 이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병원계 관계자는 "구미차병원 사건 같은 경우,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유사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경찰과의 공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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