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9.25(화)06:20
 
 
 
   
   
   
   
'판촉물 금지'‥'준법 경영' 외치는 제약사간 온도차
여전한 의료계 제약사 협찬 요청‥준법 지켰다 '불이익'있을까 우려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8-08-2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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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세계제약협회(IFPMA)의 `판촉물 금지` 규약 개정에 따라, 국내사와 다국적사간 온도차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모두 IFPMA 소속이지만, 다국적사는 해당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했고, 국내사는 아직까지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판촉물은 리베이트의 특성을 보이지 않으며, 제품 정보 전달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영업전략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 조차 투명성을 위해 금지가 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 자체를 크게 바꿔야 한다.
 
이처럼 '판촉물 금지'에 대한 다국적사와 국내사와의 상반된 분위기 가운데, '준법 경영'을 하겠다는 제약업계 표면적 분위기는 공통됐다.
 
다만 의료계가 제약사에 협찬을 의뢰하는 관행은 여전하며, 이를 따라야 하는 제약사들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처방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등이 존재했다. 
 
실제로 메디파나뉴스는 모 지역의사회 주최의 '골프대회 기념품 시상품 섭외 현황'이라는 서류를 확인했다. `사회공헌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회원 친선 골프대회`라고는 되어 있으나, 화려한 경품들이 더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2016년과 2017년, 국내 제약사들이 골프대회에 후원한 골프백, 공, 타월, 양말, 팔토시 등이 많게는 100개 이상 적혀있었다. 또 골프와 상관없는 선풍기, 전기포트,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청진기 등도 목록에 올라와 있었다. 해당 표에는 의사회 내 회장, 부회장, 공보이사, 보험이사, 법제이사, 총무 등 누가 해당 제약사를 섭외했는지 이름까지 자세히 정리돼 있다.
 
이러한 정황을 업계 관계자에게 묻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런 사례가 의료계와 제약업계에서 흔하게 있는 관행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모 제약사 준법경영팀 관계자는 "최근 회사 영업사원이 의사들 골프대회에 후원을 해야 한다며 판촉물을 대거 요청해 거절한 사례가 있다. 판촉물은 제품설명회 시 영업사원의 디테일링이 있는 경우에만 제공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행사없이 대량의 판촉물을 제공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리베이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어떠한 행사 지원에 자사만 빠졌을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한다. 국내사의 경우 오리지널을 보유한 다국적사보다 제네릭으로 경쟁해야 하는 케이스가 많아 특히나 자유롭지 못했다. 
 
판촉물/기념품 금지 등 점차 '투명성'을 강조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 실제 '준법 경영'을 실시하는 회사가 괜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도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중에는 진짜 준법 경영을 실천하는 곳이 있다. 이미 글로벌적으로 판촉물 금지라는 분위기 속에서 괜히 의료계의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가 회사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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