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8.09.25(화)06:20
 
 
 
   
   
   
   
"개원가는 들러리냐?" 내과醫, 임상초음파학회와 결별 선언
병원계 중심으로 운영, 개원내과의사회 측 의견 미반영 '불만'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8-09-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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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임상초음파학회 발전을 위해 개원내과의사회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다. 이별을 말하기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그동안 투자한 비용이 아깝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다가올 기회비용까지 날릴 수 없다."

학회와 개원가의 대표적 상생 모델로 손꼽히던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이하 학회)가 평의원회 구성과 관련한 회칙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급기야 학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개원내과의사회가 '결별'을 선언하면서, 내과계 내부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사진>은 지난 6일 의사회 사무국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본인이 개원내과의사회장 취임이후 학회의 회칙을 확인해보니 문제점이 많다는 점을 학인했다. 학회의 주요사안을 결정하는 평의원회와 관련해 선정위원회 구성에 대한 조항이 없어 사실상 이사장이 임명한 평의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료계 내 초음파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학회는 태생적으로 대학교수와 개원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런 이유에서 학회 이사장은 한번은 대학교수가, 한번은 개원가에서 맡아왔다.

또한 평의원회 수도 병원계 인사 40명, 개원가 40명으로 동일하게 구성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원가 T/O를 개원내과의사회가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상임이사가 당연직 평의원이 돼왔다. 

즉 개원가 몫 40명의 평의원 중 절반이 이사장이 임명한 인사가 자리해, 결국 개원내과의사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80명 중 20명에 불과하다는 것. 이로 인해 임상초음파학회의 주요 결정시 평의원 구성이 60 대 20으로 되어 개원내과의사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모든 상임진이 당연직 평의원이 되는 것은 다른 학회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조항"이라며 학회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답변이 없는 것은 물론 점차 개원내과의의 발언권이 약화되어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약 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자본금 사용 방향도 입장이 엇갈렸다.
 
김 회장은 "이 재원도 학회 발전을 위해 개원내과의사회원들이 거의 마련한 것이다. 이것을 학회 발전과 연수에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개원의사 교육에도 투자를 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계 관계자와 개원가 의사들의 지향점이 다른 것도 결별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개원가에서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이 있다면 병원계 관계자는 이것을 의학회 산하 공식학회로 만들고, SCI급 논문을 쓰는 학회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것 역시도 목표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개원내과의사회는 이 문제를 더 이상 덮어두지 않고, 공식화하면서 학회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의사회는 오는 9월 15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임상초음파학회와의 업무협력 종결의 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총 안건은 총 대의원 76명 중 과반수 이상 참석해야 성원되며, 그리고 안건 참석자중 과반수 이상 찬성해야 통과된다.

김 회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 만약 해당 안건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회장직을 내놓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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