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 맞고 중태‥'OO주사' 관리 사각지대 여전

안정성·실효성 논란 속에 관리 방안 사실상 없어‥"의료계 자정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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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일명 '마늘주사'를 맞은 환자 2명이 패혈증 쇼크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안정성과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마늘주사', '백옥주사', '우유주사' 등 건강·미용 증진 'OO주사'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간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의료계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OO주사'가 결국 사단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인천 A 의원에서 마늘주사를 맞은 환자 세 명 중 60대 여성 두 명이 다음날 패혈증 쇼크 증세가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두 명의 환자는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상태다

해당 사건 이후 A 의원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고,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들이 패혈증 증상을 일으킨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를 검출했고, 이는 의료기관의 카테터 감염, 요도 감염 등으로 전파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맞은 '마늘주사'는 일종의 푸르셀티아민 주사로 피로 해소나, 피부를 좋게 만든다고 알려졌지만 효능은 입증된 바 없다.

의원 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OO주사'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 양천구 B 의원, 동작구 C 의원, 강원도 원주 D 의원에서 미용·건강 목적의 'OO주사'를 처방하고 주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C형간염을 일으켜 충격을 줬다.

이들 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C형간염은 'OO주사'를 제조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 성분을 혼합하는 과정과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관행으로 인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익 창출 도구로 성행하게 된 'OO주사'에 대한 관리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김민정 연구위원은 미용과 건강증진 목적의 'OO주사'가 정확한 현황 파악이나 시술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관리 기전도 부재하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고, 효과와 관련된 논문도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에 이르지 못한 한 편에 불가한 상황에서 보건당국 또는 의료계 내부에서 오남용을 막으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된 것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도 '미용·피로회복 주사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안내문'을 통해 의원급 기관의 '○○주사'에 대한 과대·과장 광고 자제를 당부하고, 기능성 주사제 사용과 관련된 권고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OO주사'는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많은 환자를 현혹하고 있다.

그간 의료계로부터 안정성과 효과성 비난을 받았던 한의계 역시 이때를 틈타 의료계에 대한 비판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7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단체로서, 의사협회가 국민과 언론에 밝힌 대로 환자의 생명을 경각에 다다르게 만든 'OO주사'에 대한 권고지침과 오남용 방침을 수립했는지, 만일 권고지침이 있다면 일선 양의사 회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렸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의료계 안밖에서 수차례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OO주사'에 대한 의료계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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