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계 1세대 백제 김기운 회장, 마지막 길 애도 물결

28일 오후까지 500명 이상 조문… '의약품 유통업 외길 70여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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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간 의약품 유통업을 이끌어온 약업계 1세대 김기운 백제약품 명예회장이 27일 99세의 나이로 타계하자, 수많은 약업계 관계자가 애도를 표했다.
 
28일 고 김기운 명예회장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많은 약업인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모였다.
 
백제약품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약 5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았으며, 4일장 장례식에 2천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고 김 명예회장은 의약품 유통업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1946년 8월 전남 목포에 백제약방을 설립하며 지금 백제약품의 시작을 만들었다.
 
그러다 1952년 9월, 합명회사 백제약방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도매업무를 겸업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는 1949년 한국전쟁 이후 1950년 수도 서울을 재탈환하면서 유한양행, 종근당, 삼성제약 등 제약업자들이 서울로 돌아와 제약업을 재개한 시기다.
 
이때 고 김 명예회장은 이들과 다른 노선인 도매업무를 시작하며 ‘의약품 유통업 외길 70여년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고인은 의약품 업계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며 유통 현대화를 이끌었고, 매출액 1조 1150억원의 국내 굴지 업체로 키웠다.
 
1982년에는 제약회사인 초당약품(주), 1989년 병원 전문 도매업체인 백제에치칼약품(주)을 설립해 약업 보국의 정신으로 기업을 건설하고 투명하게 경영해 왔다.
 
특히 1968년 초당산업(주)을 설립하고 전남 강진군에 1,000만평의 야산을 개발해 편백나무, 삼나무, 백합나무 등 약 12종 500만 그루를 식재하고 국내 최대의 경제 수림 단지로 조성했다. 일반인은 물론 임학계의 관계자마저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푸른 숲 ‘초당림’을 조성한 것이다.
 
 
또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백제고등학교와 초당대학교를 설립해 고향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육영사업에도 힘썼다.
 
2005년에는 복지재단을 설립해 매년 불우노인,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대학장학금을 지원해 그 누계액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 복지사업에도 온 정성을 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 왔다.
 
약업계 관계자는 “그는 가장 오랜 역사의 도매업체 백제약품을 설립한 약업계의 산증인”이라며 “타고난 부지런함과 공선사후(公先私後, 사사로운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다)의 경영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했다. 약업계의 선진화에 앞장섰던 그의 족적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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