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점안제 '저용량' 대체 시작…수탁중단도 현실화?

제약사들, 고용량 생산중단… 가동률 2배 드는 저용량의 수탁 감소는 '필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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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히알루론산 점안제 고용량 제품이 생산 중단되기 시작하면서, 의료기관들이 저용량들로 대체처방하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6일부터 휴온스의 '카이닉스2 점안액 0.18%' 및 '태준제약 뉴히알유니 점안액 0.15%'의 규격이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카이닉스2'는 기존 0.8ml에서 0.5ml로, '뉴히알유니'는 기존 0.9ml에서 0.45ml로 변경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역시 10일부터 '뉴히알유니' 0.5ml로 교체된다고 공지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고용량과 저용량의 구분 없이 약가를 단일화한 '인하 고시'의 여파로,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만큼은 일회용 점안제의 다회용 처방을 막겠다는 정책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다수 제약사가 고용량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복지부 고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약값이 절반이나 떨어진 데다, 고용량이나 저용량이나 약가가 같으니 고용량을 생산할 동력이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수탁 생산의 중단 혹은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다. 일부 제약사는 내년 사업계획에 수탁물량 감소 안건 상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DHP코리아, 태준제약, 한림제약, 휴온스, 유니메드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7곳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지금도 생산 CAPA 대비 수탁 물량이 너무 많아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저용량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고용량의 절반이라, 기존에 한 번 가동해도 될 걸 앞으론 두 번 가동해야 한다.
 
그렇다고 생산설비를 증설하자니, 한 라인을 구축하는 데 최소 100억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일부 제약사는 수탁 물량을 줄이고, 자사 제품 생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또 단가 면에서도 기존 고용량보다 약가인하 후 저용량 생산의 마진율이 떨어져, 부담이 증가한다.
 
적어도 현재 수탁 생산 시장의 균형에 변화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시중에서 일회용 점안액이 귀해질 것”이라며 “점안제 생산 제약사가 지나치게 많다 하더라도, 판매를 원하는 기업이 판매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의견도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혼란이 있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내용고형제 중에는 보험약가 대비 위탁 단가가 50~60%를 차지하는 것도 있지만 그 제품들도 다 생산판매 한다. 점안제도 약가인하로 위탁 단가가 50%에 육박하게 됐지만 곧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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