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감염관리 소홀‥"병원, 비용 부담으로 접근"

인력 고용·일회용 물품 등 많은 비용 소요‥ "해도 티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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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일련의 감염관련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감염관리는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들은 열심히 해도,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는' 감염관리에 대해 재원 부족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질의를 통해 복지부가 올해 초 실시한 병원관련감염 예방관리 실태 결과에 대해 지적했다.<관련기사: 중소병원 감염관리실 미운영 등 감염예방 '부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특히 200병상 내외 병원들의 상당수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지 않거나 전담인력을 지정하지 않는 등 병원관련감염 예방관리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당근과 채찍, 각종 감염관련 사건·사고 속에 경각심도 생길 법도 하지만 의료기관들이 이처럼 감염관리에 소홀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감염관리라는 것이 해도, 하지 않아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돼서 난리가 나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것이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처럼 감연관리는 하지 않아도 전혀 티가 나지 않지만, 하게 되면 모든 곳에 다 돈이 들어간다. 인건비, 감염관리 감시에 들어가는 배양검사 비용을 비롯해 격리 병실 운영 및 일회용 소모품 등 들어가는 돈은 많지만 현 감염관리 수가에서는 이를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병원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감염 관리를 비용의 문제로 접근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 교수는 "그렇다보니 병원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대학병원 중에도 감염관리실도 있고 감염관리 전담인력은 있지만, 병원에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아 지원이 없어 '무늬만 감염관리실'인 곳도 더러 있다. 영세한 중소병원들의 경우에는 그 비용을 아깝게 여겨 비용 절감의 측면에서 감염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감염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 전환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용의 문제에 더해 전문성을 갖춘 감염관리 전담인력에 대한 교육 및 양성 역시 쉽지 않아, 감염 관리를 하고 싶어도 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었다.

병원계 관계자는 "현 의료법에 따르면 감염관리 전담인력은 3년 이상 경력과 연간 16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3년 이상의 임상 경력이 풍부한 간호사를 구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간호계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감염 전문간호사에 대해 기피하고 있다. 병원 내 감염전문간호사의 근무환경 및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해당 보직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 하는 일은 고되다. 잔소리를 하는 역할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염관리 간호사의 평균 근무 연한은 평균 2.2년에서 2.3년으로 나타났다.

해당 관계자는 "병원들이 감염관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생각보다는, 그냥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간호사를 채용하는 느낌이 든다"며, "병원들의 감염 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 없이는 현 감염관리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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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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