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주인공 `대사항암제`‥하임바이오의 개발 목표

[연중기획-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에게 듣는다] ⑭하임바이오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치료제로 환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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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항암제를 세대별로 구별해보자면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나뉠 수 있다. 이들은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표 치료제다.
 
이제 `新 항암제`라고 불리울 신약은 `4세대 항암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대사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암 세포가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연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암세포는 포도당 또는 글루타민과 같은 특정 대사 연료에 의존하게 되는데, 약물로 이러한 경로를 억제하면 암세포의 힘은 약해진다. 대사항암제는 말 그대로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치료제인 셈이다.
 
이 대사항암제는 개개인의 생체 사이클과 질병에 따라 약물 복용시간, 복용량을 다르게 처방하듯, 암세포의 대사 주기를 파악해 최적의 타이밍에 약물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많은 의학자들이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종양을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 가운데 암의 단순한 생리적인 특징인 대사의 보편성을 표적으로 하는 대사항암제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세계 대표주자다.
 
◆ 선택과 집중, '항암제'를 바라보다
 

하임바이오는 처음부터 '항암제' 개발에 집중했다. '우리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WE EXIST TO HELP THOSE IN NEED)'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더 나은 '항암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뚜렷했다.
 
이중에서도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이사<사진>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
 
1세대 항암제는 독성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도 영향을 받아 골수 기능 저하, 위장 장애, 탈모증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2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표적항암제의 경우에는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3세대 면역항암제는 면역 교란, 과다진행 등의 부작용이 있다.
 
그렇지만 하임바이오가 개발 중인 4세대 `대사항암제(NYH817100)`는 이러한 기존 항암제의 한계점을 극복한다.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차단하는 원리로, 모든 악성 종양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되는 약물이다.
 
김홍렬 대표는 "하임바이오의 대사항암제는 폐암, 위암, 뇌종양, 췌장암 등 4가지 암종에 대한 항암제 특허기술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병증 확장 연구의 일환으로 간암, 대장암, 혈액암을 대상으로 대사항암제의 효능 연구를 서울대/연세대 의료진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임바이오의 뚝심있는 항암제 연구 개발에 관심을 먼저 보인 것은 국내외 연구진들이다.
 
하임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굶겨 죽이는' 대사항암제를 개발한 국립암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원천기술을 100% 이전 받아 비 임상 시험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2016년에는 국립암센터(암 생물학 연구부 김수열 박사)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정재호 교수, 강석구 교수)이 5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공동 개발한 폐암, 위암, 뇌종양 항암제 기술을 이전 받은 데 이어, 올해엔 국립암센터의 췌장암 치료제 개발팀이 개발한 암대사조절 항암제 기술까지 원천기술을 이전 받았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갖추고 국립암센터 및 연세대는 물론 서울대, 부산대 의대와 산·학·관 협력을 통해 대사항암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사항암제(NYH817100)`의 성과가 드러날수록 확신 커져
 
 

하임바이오의 핵심기술은 2018년 초 세계적인 신경종양학회지인 '뉴로온콜로지(Neuro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뇌종양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에너지 대사과정을 약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과 정상적인 뇌 조직으로의 침윤이 현저히 줄어든 연구결과가 실린 것.
 
하임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 'NYH817100' 대사항암제 신약후보 물질은 암세포 에너지 생성 경로에서 암 대사를 억제하는 화합물의 형태로 개발 중이다.
 
NYH817100을 실제 폐암 세포주를 이종 이식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 투여하자 암세포 사멸의 효과가 관찰됐고, 교모세포종 모델에서도 폐암모델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세포 침윤능력 또한 감소했다.
 
아울러 폐암 세포주 A549를 이종 이식한 동물모델에 NYH81710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ATP를 50% 이상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김홍렬 대표는 "대사항암제 NYH817100은 특정 암종에 약효가 있는 표적치료제라기보다 모든 악성종양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된다. 대부분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NYH817100의 개발은 안전성평가연구소(KIT) 등 관련기관에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리시험과 독성시험을 끝내고 제제 및 제형 개발 단계에 있다.
 
이제 곧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IND 과정을 거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해외 유명 의료기관 등에서 특정 암종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임상시험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NYH817100의 전임상 결과가 고무적인 만큼 약물 효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표적 항암치료, 면역 항암치료에서 대사항암제로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임바이오는 최근 국립암센터로부터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대사표적 항암제' 특허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번에 이전받은 기술은 하임바이오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의 주요 성분에 3종의 약물을 조합한 것이다. 단독으로 처리했을 때 보다 병용을 했을 때 암의 증식 억제와,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
 
3종의 약물은 신장암, 간암, 전립선암, 흑색종, 대장암, 폐암,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위암, 뇌암 등 11종의 암종에서 암 예방과 치료에 효용이 있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 중인 NYH817100과 종래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이전 받아 상당히 고무적이다. NYH817100이 임상 1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빠른 시일 내에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가시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HOPE)`을 주는 기업
 

메디파나뉴스는 김 대표에게 "하임바이오는 어떤 기업이 되고 싶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그는 망설임없이 "암 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항암제의 가격이 너무 비싸 정작 필요한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를 많이 들었다. 암환자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해 '우리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경영이념을 반드시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임바이오 전직원은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4세대 대사항암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하임바이오가 집중적으로 연구 중인 뇌 질환 치료제 분야 관련 항암제 제품 시장규모는 약 126억 달러(한화 약 14조 2,900억 원) 규모였던 2012년부터 CAGR(연평균 증가율) 3%로 성장해 올해 약 152억 달러(한화 약 17조 2,4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임바이오는 좀 더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하임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었다.
 
해당 연구소는 화학 분야와 바이오 분야의 박사급 전문연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NYH817100을 비롯해 대사항암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이전받은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특허기술인 '암 줄기세포용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추가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신약 개발에 힘이 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R&D 활동에 힘써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 특성상 신약 개발에는 장기간의 시간과 높은 비용이 투입된다. 바이오벤처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세제 및 연구개발 지원이 절실한 입장이다.
 
김 대표는 "하임바이오의 신약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가 '암 치료제 원천기술 보유국'이 될 수 있다. 최초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정부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개발한 기술에 대한 보호 정책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임바이오는 2019년 말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으로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년 상반기에 걸쳐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과 유상증자로 충분한 자금(약220억원)이 확보돼 임상시험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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