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도 장기 생존 기회‥면역항암제 바람이 분다

MSI-H 검사, 부인암에서 반응률 높은 환자 구분하는 수단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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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비교적 신약 소식이 적었던 '부인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에서도 `장기 생존`이 가능한 옵션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 2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제24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추계심포지엄`에는 '부인암'과 관련한 여러 논의가 이어졌다.
 
이중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나 화제의 중심인 '면역항암제'였다.
 
물론 모든 환자가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환자의 10~15%만이 반응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이 치료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면역항암제에 반응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학계에서는 10% 이상의 환자에게 장기 생존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세포독성항암제 대비 적은 이상반응도 면역항암제에겐 큰 강점이 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이 기존 항암제에 비해 월등히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조절이 가능한 부작용들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잘 체크하면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흔히 재발을 하거나, 전이된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한번 항암화학요법을 했던 환자는 재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큰 편. 그만큼 독성에 대한 부작용은 환자의 치료 지속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이에 학계는 여러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를 통해 장기생존은 유지하되,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치료 효과를 보는 환자를 보이는 환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환자의 반응률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러한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MSD 이충훈 박사가 보여준 여러 임상 성과 중에는 MSI-HPD-L1 부인암 바이오마커로 제안됐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FDA로부터 종양의 부위와 관계없이 `특정 유전적 특징(바이오마커)`을 가진 모든 고형암에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항암제로 승인됐다. 그 바이오마커가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다.
 
이는 암종에 국한되지 않고 무슨 암이든 상관없이 종양 자체의 유전적 특성에 근거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유전적 특징으로 치료 및 예방할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 MSI-H는 환자의 수는 적으나,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나타는 유전적 특성이 있다.
 
그런데 MSI-H가 부인암에서 하나의 치료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이성 위암이나 대장암에서 MSI-H 비율이 대략 4~5% 내외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부인암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미국에서 도출된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에서는 17%, 자궁경부암은 7%, 난소암은 10% 내외로 MSI-H가 나타났다.
 
이미 MSI-H에 대한 특성이 확인된 환자의 경우, 키트루다의 반응률이 매우 높다는 임상결과도 존재한다.
 
MSI-H를 기반으로 한 부인암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까지는 도출이 되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한 환자군은 장기생존 및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맥상통했다.
 
앞서 모든 환자가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니라면, 효과가 있는 환자를 발굴할 수 있는 MSI-H 검사가 향후 부인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폐암에서 흔히 알려진 `PD-L1 양성` 반응률의 경우도,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84%가 Positive 환자로 스크리닝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키트루다는 지난 6월, FDA로부터 PD-L1 발현율이 1% 이상을 나타내고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 중이거나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악화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KEYNOTE-158 임상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 77명에서 키트루다의 객관적 반응률은 14.3%, 이 가운데 완전 관해율은 2.6%로 나타났다. PD-L1 발현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에서는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응을 보인 환자 11명의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반응 지속기간이 6개월 이상인 환자 비율은 91%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해 예방차원의 개념은 강화됐으나, 이미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치료옵션 자체의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이에 일부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는 중요한 2차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 박사는 "면역항암제는 모든 환자가 반응하진 않기 때문에 무진행생존기간(PFS)의 데이터 수치 자체가 낮다. 그러나 반응이 있는 사람은 72주 이상, 현재로서는 88주 이상까지도 생존을 하고 있어 OS에 있어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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