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폭행 대책 앞두고‥병원계, 자체 노력 의지

서울시병원회, 서울지방경찰청과 비상벨 설치 등 논의‥"정부 지원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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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응급실 폭행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발표를 앞두고, 병원계의 자체 노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일찍부터 병원 응급실 폭행 사건에 대한 높은 해결 의지를 보인 병원계는 정부와 국회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지역 병원회 차원에서 직접 지역 경찰청과 응급실 폭행 방지를 위한 논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폭행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7월, 전라북도 익산병원에서였다.

당시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임영진 회장은 직접 익산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피해 의사와 병원장 및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은 "선배 의사로서 응급실 폭행사건을 막지 못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진료현장 폭력·폭행 사태에 대한 병협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의료기관 폭행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고, 진료현장 폭행 예방을 위한 상시 안전체계 구축 및 지원방안을 요청했다.

병협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진료현장에서의 폭행·협박 가해자는 음주 등 심신미약 상태와 상관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즉각 구속 등 강력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주취자 등의 폭행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는 의료기관과 비상연락 및 신속한 출동체계를 마련하고, 응급환자 이용이 많은 야간과 사건 다발생 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정부에 청원경찰 등 안전인력 채용 및 안전시설 설치에 대해 응급의료기금 활용 등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국회와 정부에 대한 지원 촉구에 더해, 최근에는 서울시병원회가 직접 서울지방경찰청과 만나 응급실 폭행 방지를 위해 논의했다.

2일 서울시병원회는 서울지방경찰청 회의실에서 향후 업무협약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간호사회 실무자 그리고 서울시경찰청 생활안전계장, 112관리팀장, 형사폭력실장 등이 참석해 의료진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병원 응급실과 연결된 비상벨 설치가 논의됐으며, 경찰청은 112 상황실의 비상벨이 울리면 육성으로 신고하지 않더라도 일단 경찰병력이 출동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응급실 폭행 경고문 부착, 사건방지를 위해 희망 병원에 한해 순찰차의 정기순회 등도 논의됐다.

이처럼 병원계의 노력 속에 보건복지부도 조만간 응급실 폭행 방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계 관계자는 "병원 자체적으로도 병원 응급실 폭행 문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역시 정부의 지원 대책 없이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응급실 의료진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국회에서는 환자안전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의료인력 충원도 어려운 상황에서 병원 응급실 안전을 위한 별도의 인력을 배치하기가 쉽지 않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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