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제일반명(INN) 도입, 대체조제 필수적 첫 단계"

제네릭 절반에 달하는 환경..의사·약사 헷갈려 환자안전사고 등 발생가능성 높아
"궁극적으로 약품비 절감 및 건보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INN 도입 후 대체조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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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제품명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안전사고 발생 확률을 줄이고 대체조제를 활성화로 약제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인 국제일반명(INN)을 도입, 처방·조제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개최한 국제일반명(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 이하 INN) 정책의 세계적 추세와 한국에의 시사점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WHO의 국제일반명(INN)의 정책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WHO INN 리더 Raffaella Balocco Mattavelli는 "현재 하나의 의약품 성분에 여러가지 제품명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반면 INN은 효능, 규제, 조달, 품질, 합리적 사용, 공급이 모두 포함돼 있는 명칭이며 전세계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 글로벌로 통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른 이름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했고, 브랜드명 및 제품명에 INN의 어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에볼라 치료제는 galidesivir, C형간염 치료제는 sofosbuvir 등의 이름이 마련됐다.
 
매년 적게는 50여개에서 많게는 140여개씩 새롭게 INN이 제안되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매년 그 수가 2배씩 늘었다.
 
WHO INN 리더 Raffaella Balocco Mattavelli는 "제네릭 의약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를 도모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INN은 대체조제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며, 대체조제를 위한 필수적 첫 단계이자, 글로벌 언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것이 최고로 정교하다는 말처럼, INN이 의-약사 커뮤니케이션하기에 좋은 언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협력도 가능하다"고 INN 도입을 적극 촉구했다.
 
'주요 외국 국제일반명 도입 현황'을 주제로 한 FIP 전문 개발 및 관리자의 자료를 대신해 발표한 장석구 FIP 회원<사진>은 "현재 한국은 제네릭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의사든, 약사든 제품명으로 처방 및 조제시 헷갈리고, 환자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조제시 약사가 의사에게 고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정책 도입에도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제네릭 사용을 촉진해 약제비 절감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해당 제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환자안전을 위해서 INN으로 처방하는 환경을 국가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INN 도입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 중앙대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고가 의약품 등장으로 의료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비용을 낮추지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도입해 제네릭 처방·조제를 확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를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처방자가 명기하지 않은 약사의 권한이므로, 환자안전을 위해 국제일반명으로 처방해야 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움이 국제일반명 도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위원장은 "혼돈되지 않으면서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가능한 명칭이자 글로벌 스탠다드임에도, 우리나라 보건의료분야에서 아직까지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환자가 우선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제도화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를 조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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