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려고 전자담배 피운다?‥학계, "유해성 여전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증가 더불어 금연 클리닉 참여자 감소‥"유해성 교육 및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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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발매 1년 만에 월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적 인식과 달리 기존 담배와 비교해 그 유해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제조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해성 여부와 관련해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학계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47차 워크샵'에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박종숙 교수가 전자담배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달리 전자담배가 가진 생물학적 위해성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2017년 아이코스가 발매된 뒤 약 1년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월별 판매량이 980만 갑에서 2400만 갑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와 함께 금연프로그램 참여자가 19만 7천 명에서 13만 2천 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라며,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는 인식과 더불어, 전자담배를 금연의 도구로 생각하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연구 결과와 더불어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속속들이 발표되면서, 이 같은 인식은 오해와 편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 6월 7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비교해 니코틴·타르 함량이 결코 낮지 않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연구데이터가 편파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식약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WHO 역시 2017년 10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거나 유해성분이 될 배출된다는 근거가 없으며, 유해물질의 감소가 인체 위해도를 감소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 박종숙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미국 FDA 자문기구인 담배제품 과학자문위원회는 2018년 1월 아이코스가 담배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고,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덜 위험하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이코스 흡연이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현재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독 한국만은 인터넷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를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근거 없는 믿음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행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박 교수는 "각종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전자담배에서 유래된 유해물질의 종류는 일반담배와 유사하다"며, "특히 폭발, 화상 간질성폐질환, 심장영향 등 다양한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다양한 연구결과물 보고 또한 매우 증가하고 있다. 향후 임상에서 흡연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질환과의 연관성을 찾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도 금연연구회 등을 통해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연구해, 전자 담배 유해성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의학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국가적인 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며, "의사, 약사, 일반인의 전자담배에 대한 정확한 지식전달과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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