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하라"‥ 서울대병원 노조, 1차 파업 시작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부족한 인력 충원 등 요구…13일 2차 무기한 파업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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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대병원 앞 파업출정식 갖는 노조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관련해 입장 차이로 서울대병원 노조가 9일 5시부터 1차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은 2013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노조 측은 첫날 하루는 24시간 파업에 임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13일 2차 무기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이하 서울대병원 노조)는 9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원하청 공동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환자에게 건강을, 노동자에게 행복을', '인력충원, 정규직 전환', '의료공공성 강화' 등의 피켓을 든 약 80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해 열기를 고조시켰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많은 시민들이 믿고 찾아오는 병원이어야 한다. 말로는 대표 공공병원이라고 하면서 정작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서 노동자는 골병들고 환자안전은 위협받는 상황, 서울대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1300명 노동자 직접고용을 거부하면서 비효율과 차별, 감염관리 사각지대를 남겨두는 상황을 그대로 놓아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 부족으로 환자와 노동자가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555명을 채용해 놓고도 발령을 내지 않고, 단시간 노동자로 근무 중인 333명을 전일제 정규직으로 발령내지 않는 서울대병원장에 맞서 필수인력을 쟁취해야한다. 원·하청 노동자들은 환자보호자 앞에서 당당하게 일하기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1월 9일 서울대병원 앞 파업출정식을 갖는 노조
 
 
서울대병원 노조가 지난 10월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8.08%로 쟁의행위가 가결되었다. 이후 서창석 원장은 "파업 전까지 최대한 수용안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했지만 11월 7일 서울대병원과 18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절충안이 나오지 못했던 상황.

이에 지난 8일 12시, 필수유지인력 제외한 서울대병원 노조 400명은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2018년 임단투 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청소, 환자이송, 시설, 주차, 경비, 전산, 식당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부족한 인력충원 ▲인사비리로 해고된 비정규직 해고 철회 ▲복지확대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영리자회사 철수 ▲대한외래 영리운영 금지 등을 요구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하청노동자 노동조합인 서울대병원민들레분회는 지난 10월 23~26일 파업에 이어 9일에 원청노동자들과 함께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9일 서울대병원 앞 파업출정식 갖는 노조
이 같은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에 병원 측은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 기준에 맞춰 정규직 전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측은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대병원 노조는 파견용역 업체 직원의 병원 직원(정규직)으로의 전환, 정부 지침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월 정액 22만4000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견용역 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노사 및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도록 되어 있어 병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하여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처럼 이 문제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파견용역 업체 직원에 대해  병원 정규직으로 전환을 약속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에서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담 협의체에서 파견용역 업체 직원이 현재보다 안정적으로 고용과 처우가 개선되는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노조가 기자회견을 위해 무대를 설치한 장소는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으로, 병원에서는 불허방침을 수 차례 통보한 바 있다. 공사 주관사에서 해당 관청에 위험성과 불법여부 등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음향장치의 소리가 허용기준을 상당히 초과함으로 인해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진료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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