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양문화적 관점에서 본 `기업사주`- 경영이념·창립일

海星기획 대표, 한국동양사상연구회 김정우 고문 (前 종근당 부회장)

메디파나뉴스 2018-11-12 21:05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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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난 생일이 있고, 결혼하면 결혼일, 창업하면 창립일이 있어 매년 이 날이 되면 그것을 기리기 위한 생일 파티다, 또는 축하연을 연다.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창업을 했기 때문이라기 보다, 돌보아 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날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따라서 보다 의미있는 길(吉)일이 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적당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있도록 해야겠다.
 
기업을 흔히 살아있는 생명체에 비유하여 말한다. 창업자의 경영이념(경영의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 경영 철학(기업, 고객, 직원에 대한 생각) 이 녹아있는 기업을 창업할 때, 운(시기)에 따라서 길흉화복(吉凶禍福), 생사수요(生死壽夭) 가 교차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즉, 인간처럼 인간의 존재나 행위를 포함하여 천지 만물의 모든 현상이 예정된 명(命)에 따라 전개된다는 운명의 흐름과 같다고 생각된다.
 
사주명리학에서의 인간의 명(命)은 음양오행의 기(氣)와 생극(生剋)작용에 의해 결정되고 환경(공간개념)과 실천(시간개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듯이, 기업의 운명 또한 환경(공간)과 기업의 의지적 노력에 의한 행동과 실천(시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긍정적, 미래지향적, 생각과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있고 좋은 운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자연에서 초목의 성장 과정인 뿌리에서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근묘화실(根苗花實)에서 보듯 기업에서도 성장 과정의 이치가 같다고 보고, 다만 실(實)이라는 결과물은, 기업의 성장 능력과 노력에 따라서 달라지고, 그 중 언제(시기)라는 것이 천(天)의 명령이므로 이에 순응하고 때를 알 때 사업 성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위에서 보듯이 이사를 할 때, 결혼 할 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기운이 가장 길(吉)한 날을 택하지 않는가? 기업의 창업 또한 이러한 일상 생활의 행위와 같은 것이다.
 
기업의 창립일이란, 열정을 가지고 창의적인 과제를 가지고 성공하기 위한 계산되고, 준비된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경영이념이 응집된 날이 되어야겠고 창립일을 인간의 출생과 같은 사고에서 유추하면 `기업사주`로 표현될 수 있겠다.
 
기업사주의 특징은 명리학적 표현으로 사주의 기운이 강한 신강사주(身强四柱)의 개념보다 기본적으로 기운이 약한 신약사주(身弱四柱)의 개념으로 구성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신강사주의 의미는 기업 창업 시 처음부터 자기힘(자본, 기술, 인력, 시장)을 가지고 설(洩)하는, 즉 기(氣)의 유통으로 자기힘을 조화시키면서 성장 발전하는 것이라면, 신약사주는 기업 창업 시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생(生)하는 것을 업으로 하여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 발전에 의해서 기업을 일으키는 개념인데, 이때 기업을 생(生)한다는 의미는 명리학적인 표현으로 인성(印星)이라는 용어로서 도움(직원/사회/국가)을 받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계발시켜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해설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 20여 개사(자동차, 항공, 식품, 제약, 언론, 유통, 통신 등)의 기업사주를 보면, A 제약사는 창립일이 1941년 5월 7일 인데, 물(水) 관련업종(생명과학)으로 인성(학문, 연구)으로 구성되어, 사주격에 맞는 업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B 전자회사는 창립일이 1969년 11월 13일인데, 불(火) 관련업종(전자, 반도체)으로, 역시 인성(학문, 연구)과 연계된 기업사주를 가지고 있다.
 
20여 개사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기업이 인성을 기본으로 창업이 되어 성장 발전 되었으며, 특히 유통을 통해 소비, 생산, 판매(국, 내외) 되는 반복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운인 역마(驛馬)(활동적이고 분주하게 이동, 교류한다는 의미)가 기업사주에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어, 기업의 가치를 높게 실현 시키고 있다.
 
기업사주에서, 역마란 말(馬)이 중요한 운송수단 이었던 시절에 역참(驛站)이란 관청에 대기 시켜두고 이용하던 말로, 천성적으로 역마처럼 여기저기 국내외를 상대로 분주히 무역, 운송, 통신과 같이 활동한다는 사주를 말한다.
 
특히 운송관련 업종에서는 기업사주에 `역마성`((驛馬性)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언론과 같은 엄격한 사회성, 공익성 업종은 업종의 성격(소신, 원칙, 규율)의 기업사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일반 전문 관련 업종인 전자, 식품, 제약 같은 분야는 연구와 같은 학문에 기반을 두는 업성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기업(또는 사업)을 시작할 경우, 성공할 미래 기업으로 성장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시작의 첫 단추인 `창립일`을 정할 때, 경영이념, 경영철학이 스며있는 `기업사주` 개념을 유념하여 신중하게 길(吉)한 날짜를 택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기고| 海星기획 대표, 한국동양사상연구회 김정우 고문 (前 종근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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