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발사르탄 반품-정산 이중고…"2배 업무에도 노마진"

적정 보상책 필요 공감대 확산‥유통협회 "반품대란 오류 도매가 떠맡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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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가 반품과 정산의 이중고를 겪으며 발사르탄 사태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의약품 유통업체는 이번 발사르탄 반품 과정에서 약국에는 고시 상한액으로 정산해주고, 제약사로부터는 출하가격으로 정산받고 있다.
 
만약 고시 상한액이 100원이고 유통업체가 제약사들로부터 90원에 매입한 후 10원의 유통 마진을 남겼다면, 반품 처리로 업무 과부하에 걸리면서도 노마진 상태로 반품 대행을 맡은 것이다.
 
이런 반품 관행은 그동안 지속돼 왔지만 발사르탄 사태가 그야말로 반품 대란으로 이어지며 유통업계에서도 해결 현안으로 대두됐다. 
 
통상 반품 프로세스 비용은 매출 대비 2배에 이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반품은 한번 포장해 출고한 제품들이 돌아오는 것이니 다시 입고를 잡고 검수하고 진열하는 업무에 2배 로딩이 걸린다”며 “게다가 도매상이 회수확인서부터 모든 반품업무 대행을 해줬는데 정산의 이중고까지 겪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업체가 정상적으로 매입해 판매·배송·결제했음에도 정부, 제약사의 오류를 떠맡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피력했다. 
 
반품 업무 부담에 상당한 적정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에 귀책사유가 있다면 제약사가 회수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매출의 2%든 5%든 적정한 보상률을 정해 제조사에 청구하고 제약사는 적정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적정 보상률 설정은 각 유통업체와 제약사 간 정리가 쉽지 않은 만큼 협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역시 발사르탄 반품을 중대한 현안으로 보고 적절한 보상책과 그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유통협회 관계자는 “반품 비용은 매출의 2배 수준이다. 이 오류를 유통이 떠맡아서는 안된다”며 “회수 의무를 명시한 제약사와 유통사 간 거래약정서 중 갑질 조항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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