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생겨난 폐암치료옵션‥'후발주자'이지만 강점은 분명

ALK치료제 `알룬브릭`, 면역항암제 `임핀지` 국내 허가‥경쟁보다는 미충족 수요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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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췌장암에 이어 가장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폐암`의 치료옵션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적극적으로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폐암 분야이니만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치료제들은 '후발주자'임에도 미충족 수요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눈길을 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의 허가를 획득했다.
 
알룬브릭은 이전에 크리조티닙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양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엄연히 말하면 알룬브릭은 3세대 ALK 치료제다.
 
화이자의 '잴코리(크리조티닙)'가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출시가 됐고, 이후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세리티닙)',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가 등장했다. 자이카디아와 알레센자는 본래 크리조티닙 이후의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했으나, 높은 반응률로 1차 옵션으로도 사용되기 시작됐다.
 
이 가운데 알룬브릭은 개발되기 시작할 때부터, 내성과 뇌전이 환자에 대한 강력한 치료 효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알룬브릭은 크리조티닙으로 치료한 후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222명 대상의 2상 연구 ALTA 연구 결과로 승인됐다.
 
연구 결과, 권장 용량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53%, 반응 지속기간(DOR)은 15.7개월로 나타났다. (95% CI)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6.7 개월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지난 9월 개최된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된 ALTA-1L 중간 분석 결과, 브리가티닙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브리가티닙을 사용한 경우 67%, 크리조티닙 환자군은 43%의 환자가 1년 동안 암 진행이 없었다. 사망 위험 역시 브리가티닙이 더 우세했다.
 
현재까지 알룬브릭은 앞서 출시된 ALK 치료제들과 직접 비교임상은 없으나, 개별적 임상데이터 결과상 가장 긴 PFS를 나타내고 있다.
 
ALK 폐암환자는 그동안 재발시 뇌전이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높은 반응률과 CNS로의 약물 투과의 우수함이 관건으로 여겨졌다.
 
그런 점에서 알룬브릭은 두개 내(intracranial)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한 장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밖에 국내에는 면역항암제로 4번째 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 BMS·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에 이어 등장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핌지(더발루맙)'가 그 주인공이다.
 
타 면역항암제가 흑색종, ALK 및 EGFR 돌연변이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위암, 두경부암 등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데 반해, 임핀지는 3기 비소세포폐암을 공략하며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
 
정확하게는 백금 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이 적응증이다.
 
이 환자들은 커다란 종격동 림프절 침윤으로 수술적으로 완전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원발종양의 침윤 상태에 따라 수술 후 폐기능 악화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병기에서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이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환자의 수행도, 폐 기능 또는 동반된 내과적질환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치료도 힘들다.
 
결국 이 3기 환자들은 치료 옵션이 부재하기 때문에 표준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사실상 항암화학방사선 병용 치료 이후 암이 더 진행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치료 공백 상태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표준지침인 '치료 후 기다림'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진행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1년 이내 전이나 재발을 겪고 있고, 89%는 4기로 진행됐다.
 
그런데 PACIFIC 3상 연구 결과, 임핀지군은 위약군(n=237) 대비 11.2개월 연장된 16.8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기록했고, 유지요법을 통해 전체 생존 기간(OS)을 증명했다. 또한 임핀지는 PD-L1 발현과 관계없이 사망 위험을 약 32% 감소시켰다.
 
S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사실상 '국소진행성(locally advanced)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는 항암화학방사선 병용 치료 이후에는 암이 더 진행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치료 공백' 상태로 볼 수 있다. 비소세포폐암 3기는 4기와 달리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치료 공백을 메워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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