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 확립, 대학병원 처방일수 제한해야"

[인터뷰]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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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료전달체계 재확립이 아직 요원한 가운데 수도권 최대규모의 지역의사회에서 숙고 끝에 해법을 제안했다.

그것은 바로 대학병원들의 처방일수를 제한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일차의료기관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수원시의사회 김지훈 회장은 지난 5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수원시의사회 송년회'에서 메디파나뉴스와 만나 일차의료기관과 지역 대학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학병원에서 처방전을 90일 120일치 끊어주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무분별한 처방전의 일수를 정부가 나서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 상황은 매우 열악해서 재투자가 불가하고 현상유지에 급급한 상황이며, 구인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수도권 최대 도시임에도 구인난 심각한 상황. 만약 이대로 일차의료가 붕괴되면 정부가 다시 이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대학병원의 처방전 제한 등의 과감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개원가에서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역의사회에서 느끼는 것은 의약분업 정도의 특단 조치 없이는 의료체계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병원의 처방일수를 30일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통해 만성질환 환자가 개인 의원으로 진료하도록 유도, 대학병원과 개원가와 상생하는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는 정부, 의료계의 개선 노력에도 계속해서 붕괴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소위 'Big 5' 병원 중심의 의료 체계로 인해 환자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특히 대형병원의 공룡화로 향후 만약 원격의료가 시행된다면 지역 의료기관은 '콜센터 직원'으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을 고려한 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서울 강남 일대의 병원 의료 접근성이 좋은 환자들은 일명 '재벌병원'에서 치료받고, 시골 환자들은 그 '재벌병원' 콜센터의 봉직의사들에게 원격의료로 질 낮은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원가는 문재인 케어같은 큰 아젠다는 대비할 여력도 없으며, 과중한 행정업무에 힘을 쏟을 수 없다"며 "정부가 정책마련 과정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거시적인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김 회장은 향후 지역의사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더욱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선거 당시 관내 670여 개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1300여 명의 회원을 직접 찾아간 경험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반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회무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의사회장으로서 최대 목표는 지역 조직강화를 통해 언제든지 중앙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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