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퍼스트무버 제품들이 조기 선점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매출·점유율 고성장‥차곡차곡 쌓인 임상경험과 해외 판매실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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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같던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선도자)의 조기 선점 혜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으로 변모했다. 
 
아이큐비아(의약품 시장조사)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치료 영역을 분석한 결과, 경쟁 바이오시밀러 보다 먼저 출시해 수년 간 시장 진입 길을 닦은 퍼스트무버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내 1호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레미케이드 시밀러)'는 올 3분기 누적 164억 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NF-a 차단제 시장에서 오리지네이터인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620억 1600만원, 얀센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330억 800만원, 얀센 '심포니(골리무맙)' 202억 2000만원에 이은 성적이다. 또 다른 오리지네이터 화이자 '엔브렐(에타너셉트)' 118억 5700만원 보다는 오히려 앞섰다.
 
2012년 국내 허가 후 수년 간 매출이 미미하던 시절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성적이다. 램시마는 기존 합성의약품과 달리 생물의약품이라는 점, 의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및 임상 경험이 없다는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의료진의 처방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고 유럽 및 미국의 허가가 이어지는 시간과의 싸움 속에서 처방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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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미국 FDA의 램시마 허가를 추가 획득하며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 동일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54%를 돌파했다.
 
이와 달리 후발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에타너셉트, 엔브렐 시밀러)'와 '레마로체(인플릭시맙, 레미케이드 시밀러)'는 시장 진입 단계다. 에톨로체는 2015년 9월, 레마로체는 그 해 12월 국내 허가받았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램시마의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아직 미미하다. 에톨로체는 3분기 누적 12억 6500만원, 레마로체는 3억 9500만원을 기록했다.
 
림프종 치료제 리툽시맙 시장도 조기 선점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받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시장에서 올 3분기 10%의 시장점유율(8억 29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7억 9300만원이다.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오리지네이터 로슈 '맙테라(74억 6900만원)'와 격차가 나지만, 출시 후 1년 3개월 만에 오리지널 선호도가 높은 항암 시장에서 나름 선전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 트룩시마는 유럽 동일성분 의약품 시장에서도 3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FDA 시판승인을 획득했다.
 
유방암 치료제 트라스투주맙 시장도 비슷하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올 3분기 24억 6100만원을 기록하며 3분기 점유율 11.5%를 기록했다. 리툭시맙 시장보다 높은 점유율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억 6100만원이다.
 
 
올해 초 발매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삼페넷'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퍼스트무버로 시장을 먼저 선점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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