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수출, 축적된 연구 성과‥한국기업들 잠재력 충분"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 적극적·장기적 투자 중요성 강조‥연구 데이터 제약사에 공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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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인력이나 파이프라인에 투자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매년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 연구투자가 필요한 때가 왔다."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이 5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한국 보건의료분야 연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금 거두고 있는 성과가 20년 가까이 연구인력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결과물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전하고 나선 것이다.
 
박 원장은 "보건의료분야 연구가 산업화 되어 돈을 벌기까지는 10~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의 수출 성과는 그간의 연구성과가 축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장기적인 투자를 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보건의료분야의 잠재력이 충분하기에,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므로써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도준 원장은 "당초 국립보건연구원장을 지원했던 이유가 미국 NIH 8년간 근무하면서 보고 배웠던 것을 우리나라에 이식하고 싶어서였다"며 "미국은 60년간 한가지만 연구를 할 수 있게 계속 지원을 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 후학들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이다. 정부는 연구의 창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판을 바꿀 수준의 대규모 연구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잠재력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한 만큼 10년, 20년 단위의 장기연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 보건의료분야의 연구가 너무 산업화에 치중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절히 나서야 한다고도 전했다.
 
박 원장은 "연구는 좀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연구가 너무 돈을 버는 쪽에만 치중되어서도 안된다"며 "정부는 연구가 너무 산업화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성과들을 제약사 등 산업계가 신약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예고했다.
 
박도준 원장은 "연구원에서 줄기세포 샘플을 만들어놓은 것을 시설운영비만 내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지금은 대학교수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유전체 데이터나 시료 등도 갖추고 있는데, 이를 신약개발에 사용할 수 있게 데이터를 오픈하고자 한다"며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계속해서 데이터들을 오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장은 3년여 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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