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낙상, 노인뿐 아니라 뼈 약한 중년여성도 위험"

50~60대 여성, 골다공증 유병률 남성 비해 5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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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다. 영하권 날씨에 빙판길 낙상(落傷)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추위로 두꺼운 옷을 입고 몸을 움츠리고 다니다가 균형을 잃기 쉽고, 눈이나 비라도 내리면 결빙으로 낙상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1/3 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낙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이지만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 낙상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 윤형조 센터장은 "일반인은 단순 염좌나 타박상 정도로 그칠 가벼운 낙상도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은 손목, 척추,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뼈 약한 노인 및 중장년층 여성,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 등 큰 부상 이어질 수 있어

낙상은 눈비로 길이 미끄럽고 추위로 몸이 둔해지는 겨울에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7%가 겨울(12~2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을 24%, 여름 22.8%, 봄 22.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서울시 통계도 지난 3년 간 낙상 사고 구급대 신고건수 중 11~12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5%에 달했다.

건강한 사람도 낙상으로 부상을 입기 쉽지만, 일부 위험군은 낙상이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뼈가 약한 노인들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낙상에 의한 손상 양상에서 골절이 약 75%, 그 뒤를 이어 내부기관 손상(10.8%), 염좌 및 긴장(5%), 타박상(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낙상을 겪은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노인들만큼 뼈가 약한 것이 바로 중장년층 여성이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년 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2012년 79만4,618명에서 2016년 85만4,215명으로 약 7.5% 증가했는데, 남성은 같은 기간 7% 가량 감소한 반면 여성 환자는 8.6% 증가했다.  단순 환자 수를 비교해볼 때 남성 환자는 53,814명인데 비해 여성은 800,401명으로 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골다공증 유병률 또한 만 50세 기준 남성은 7.5%에 불과한 반면 여성은 37.3%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68.5%가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나 남성(1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 또한 여성이 1만 명 당 207명으로 남성의 64명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끄럼방지 스티커 등 낙상 예방법과 함께 평소 뼈 튼튼히 하는 생활습관 유지해야

따라서 낙상 유발환경을 제거,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는 피하고, 눈길과 빙판길은 피하거나 부득이할 경우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야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한편 골다공증 예방으로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반면 나트륨 등을 과다섭취하면 나트륨 배출 과정에서 칼슘도 함께 배출될 수 있어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H+양지병원 윤형조 센터장은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쉽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자연스럽게 감소함에 따라 골다공증에 노출, 낙상에 따른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폐경이 지난 중년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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