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가능성 높이기‥'브릿지바이오'의 이유있는 역할

[연중기획-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에게 듣는다] (17) 브릿지바이오
"가능성있는 후보 물질을 `혁신 신약`으로 이끄는 것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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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글로벌 미충족 수요(Global ummet medical needs)를 채우기 위한 혁신 신약 개발`.
 
이 분명한 목표를 갖고 '브릿지바이오'가 만들어 졌다.
 
브릿지바이오는 국내외 학계를 비롯한 연구기관, 제약사 및 바이오텍 기업 등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초 과학 연구를 탐색·발굴하는 전략을 짰다. 이를 통해 개발 후보 선정부터 전임상 및 초기 임상에 이르는 프로세스 집중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메디파나뉴스는 왜 NRDO를 택한 것인지를 물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기업들은 자체적인 신약 후보에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이정규 대표<사진>는 "일반적으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은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기술적인 불확실성이 높다. 게다가 새로운 신약 표적 물질을 찾고 검증하는 기초 연구는 소규모의 기업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에 속해져있는 여러 인재들과 함께,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임상 2a 이후의 후기 개발 단계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과 조직적 인프라가 요구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핵심 역량을 외부에서 도입한 초기단계 후보 물질을 후기 개발 전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념으로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출범한 뒤 'BBT-401(궤양성 대장염)',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BBT-931(면역항암제)' 등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하게 됐다.
 
◆ 브릿지바이오가 신약에 다가서는 법‥"First와 Best"
 

브릿지바이오가 신규 개발 후보 물질을 도입함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분명했다.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고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가능성을 확인 ▲신속한 개발 여부를 검토하는 것. 이를 토대로 브릿지바이오는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다.
 
현재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과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이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브릿지바이오는 각각의 개발 후보 물질에 대한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 경쟁 치료제와 차별화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초연계 후보 물질 발굴사업단'과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 후보 물질이다.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2015년 10월 도입한 해당 후보 물질은 궤양성 대장염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1차 치료를 위한 계열 최초(first-in-class)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인체의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 (Pellino-1)'의 기능을 조절하는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다.
 
이 대표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해당 후보 물질을 대조 약물들과 비교한 결과, 우월한 항염증 효과 및 점막 재생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종료된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 및 전신노출이 없다는 점을 토대로 약리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후보 물질은 10월 임상 1상 종료 이후 12월 중으로 실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Pre IND 미팅이 11월 말 진행 돼, 중국에서의 임상 1상도 곧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BT-877`은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Autotaxin)'의 활성을 저해한다.
 
이 대표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2017년 5월 도입한 해당 후보 물질은 전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상당히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BBT-877의 전임상 효력시험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관련 주요 컨퍼런스인 IPF Summit 2018을 통해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됐다. 블레오마이신 유도 폐질환 마우스 동물 모델에서 경쟁약물과 비교해 병리학적 지표 (애쉬크로프트 점수)와 바이오마커(콜라겐 침착도)에서 동등 이상의 우수한 결과를 보여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후보 물질은 도입 이후 본격적인 개발부터 실제 IND 제출까지 약 1년 여 기간이 소요돼 상당히 빠른 기간에 임상에 진입했다. 11월 초에 미국 FDA에 IND를 제출한 BBT-877은 2019년 1월 경 첫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내년 초 미국 FDA 희귀 질환 치료제(Orphan Drug Designation; ODD) 지정이 기대되고 있다.
 
◆ '브릿지바이오'에는 신약 개발 '제한' 없다
 

`bridge(다리)`라는 이름처럼 브릿지바이오는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이라면 어떤 기업이든 연결되고자 했다. 구체적인 질환에 중점 혹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초기 사업 설립 시에는 합성신약(Small Molecule) & 비항암제 계열에 집중하고자 했으나 인력 및 재무적 보강이 이뤄지면서 이러한 방향보다는 미충족 의료 수요 분야에 더욱 방점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브릿지바이오는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BBT-931'의 개발을 하게 됐다. 항암제 및 단백질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파이프라인으로도 신호탄을 쏜 셈이다.
 
BBT-931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단백질 기반 항암제 후보 물질로 좀더 정확한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및 연세대학교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BBT-931의 규명된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 혹은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브릿지바이오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후보 발굴에도 관심을 뒀다.
 
이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신약 후보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관련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AI 기반 도출 후보 물질이 실제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는 케이스가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 혁신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에 '제한'을 두지 않는 회사. 이런 열린 생각 덕분에 2015년에 출범한 브릿지바이오는 벌써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제약사 연구개발 대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글로벌 임상개발을 통해 실제로 임상이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 '혁신 신약'의 밑거름
 

이쯤되면 궁금해졌다. 브릿지바이오는 결국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 말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회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국내에 있는 많은 연구소, 학교, 제약사 등과 협업해 다양한 혁신 과학을 검토하고 이를 의약품으로 빠르게 개발하는 성과를 도출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브릿지바이오는 지금도 열심히 신약 후보 물질을 찾고 있다. 지금도 국내외 학계 및 제약사들과 판권 도입을 협의 중인 물질들이 있다고.
 
이 대표는 "앞으로 매년 최소 한 개 이상의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술 수출 또한 함께 발생할 수 있도록 추가 후보 물질을 지속적으로 도입,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금년에 진전된 개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내년 초 재평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9년도에 최종 IPO를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바이오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최근 바이오분야가 고성장하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아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바이오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단계에서의 속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현재는 정부 과제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회사 약물들의 초기 연구단계를 보면 정부의 지속적인 기초과학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한 예로 BBT-401의 경우가 그렇다.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이 2000년대 초반 펠리노-1의 기능을 연구를 할 때, 당장 상업화가 될지 기대하기에도 이른 단계였다. 그 당시 아무도 하지않던 분야였기에 참고할 만한 사례도 없었다. 그런데 그 연구가 지금은 first-in-class의 BBT-401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여러 연구기관에서 '당장 상업화가 명확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높은 기초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여기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한다면 혁신적 연구성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에 투자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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