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종사자 안전장치 구비해달라" 故 임세원 교수 추모 물결 이어져

비통·통한 넘어 분노, 충격의 의료계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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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임 교수 추모 그림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환자의 흉기에 의사가 숨지는 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알려지면서 의료계는 그야말로 패닉에 빠져있다.

이에 사회적 관심도 쏠리며 각계각층에서 故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오후 5시쯤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하던 정신과 전문의 임 교수는 진료 상담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환자의 공격에 중상을 입었다.

흉기에 가슴을 찔린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저녁 7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연말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의사살해 30대, 강북삼성병원 등의 키워드가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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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북삼성병원 피살된 임세원 교수 피의자 처벌 강화' '강북 삼성병원 의료진 사망사건에 관련한 의료 안정성을 위한 청원'등의 글이 올라오며 추모와 함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청원 게시자는 "강북삼성병원에서 근무하시던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죽음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에 있어서 의료인들이 수많은 위협에 시달려온 것은 사실이다. 의사가 응급실에서 폭행당한 사건은 2018년 너무나도 많이 벌어져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고 마침내 한 의사가 이런 힘든 환경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에 글쓴이는 병원에 종사자와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의 폭력과 폭행 행위 및 범죄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종사자들의 안전장치를 구비해달라고 밝혔다.

해당청원이 게시된 지 불과 이틀만에 청원 동의자가 3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강북삼성병원 사건 현장(출처=김현정의 뉴스쇼)


아울러 의료계 내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는 애도 성명서를 통해 "모든 회원은 애통하고 비통한 감정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며 " 우리가 이러할 진데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족들의 심경과 동료들의 마음은 어떠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돌보던 환자분들이 받을 심적 충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고 임세원 교수를 잃고 크나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 동료들과 그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경정신의학회는 현 이사장(서울대 권준수 교수)과 차기 이사장(한양대 박용천 교수)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학회 홈페이지에 추모의 공간을 개설해 전 회원이 임 교수를 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안전하고 완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현황 조사 및 정책방안들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인의 동생을 통해서 유족의 입장이 전달되었다. 첫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 것. 둘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유족은 이 두 가지가 고인의 유지라고 생각하며 의사 선생님들께서도 애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계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진료현장에서 분명한 폭행의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대해서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절대 개인의 힘으로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부가 나서 재발방지를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도 "지난해 응급실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응급실에서 의료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전체 의료기관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여전히 심각하다.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도를 넘은 폭행 사태에 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故 임세원 교수는 지난 20년 간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를 돌보며 1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11년 개발된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보듣말)'를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을 위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故 임 교수는 그의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에서 그 자신이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의 고통을 경험한 치유자라는 것을 밝혔으며,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회복을 함께 기뻐했던 훌륭한 의사로 동료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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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동기 2019-01-03 07:57

    동기다
    착한아이였다.
    기사화 하고 이슈화하고 정치화 하지마라
    슬프고 원통스러운일일 뿐이다. 이름붙여 법제정하지마라
    환자는 이제 다 살인용의자일 뿐이다. 일반 네이버 계시판 보면 의사들이 잘못했다는 미친놈들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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