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이대·은평성모 '블랙홀'…일부 지역병원 '구인난'

의료원 산하 의료진 이동에 따른 연쇄이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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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병상 규모의 이대서울병원(사진 우측)은 오는 2월부터 문을 열며, 800병상의 은평성모병원(사진 왼쪽)은 4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올해 상반기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앞두고 병원계와 지역의료계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이 병원에 의료진이 유입되면서 서울북부 지역 일부 중소병원들에서는 의료진 초빙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1,014병상 규모의 이대서울병원은 오는 2월부터 문을 열며, 800병상의 은평성모병원은 4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먼저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청량리 성바오로병원을 폐쇄하고 통합 이전하면서 진행돼 기존 의료진을 대다수 흡수했다.

개원 초기 의사들은 170여명 규모로 시작해 향후 더욱 보강할 예정으로 가톨릭대 산하 부속 병원의 의료진들이 대다수 옮겨간다.

은평성모병원 개원준비단 관계자는 "가톨릭대 부속 병원에는 우수한 의료진이 포진되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활용해 기반을 잡음과 동시에 필요한 의료진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채용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이대서울병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약 230명 정도의 이대목동병원의 교원들 중 100여 명이 옮겨 새 병원이 자리를 잡는데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의 병상 수를 조정해 이대서울병원 쪽으로 의료진이 재편될 것이다. 다만 아직 어느 정도의 규모로 옮겨갈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1월 말쯤에 구체적으로 의료진 구성의 윤곽이 잡힐 것이며, 추후 더 필요한 인원은 공고를 통해 충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스마트 병원' 구현을 내세우며 주변지역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은평성모병원은 'Dream Hospital'를 목표로 최첨단 디지털 환경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지역민들 뿐만이 아니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근무하고 싶은 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두 병원 모두, 대학병원이기에 대학의 일정에 따라 의료인 충원 시기가 몰리게 된다. 즉 학기가 마무리되는 2월말 의료진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우려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바로 주변 지역의 종합병원들이다. 안 그래도 구하기 힘든 인력난에 대형병원 설립으로 의료진을 구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것.

도봉구 소재 한 종합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도 의료진 충원이 필요해 공고 중인데 은평성모와 이대서울병원이 블랙홀처럼 의료진을 빨아들이고 있어 쉽지 않다. 올해는 유난히 더 의료진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물론 좋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형병원과 개원가 사이에 끼인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구직자에게도 외면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북부 소재 한 병원의 응급의학과 의사도 "은평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여의도성모병원의 응급의료팀 전체가 그대로 옮겨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다시 채용을 해야하기에 연쇄적으로 의료진의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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