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이어 서울의료원 간호사, 태움 자살 의혹

의료연대본부 "부서이동 후 정신적 괴로움 호소..유가족 납득할만한 진상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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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움(괴롭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간호사 자살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악의적 소문 유포를 중단하고 즉각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것은 물론 유가족이 납득할만한 진상조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013년 3월 서울의료원에 입사해 5년간 병동에서 성실하게 근무했던 고인은 친절스타로 선정되는 등 자부심 있게 간호사일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말 간호행정부서로 부서가 이동됐고 이후 출근 12일만에 부정적인 분위기,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고인은 새해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제 주변 동료와 유가족 증언에 따르면 고인의 자살이 '직장 내 괴롭힘'에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불과 9일만에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상황.
 
문제는 서울의료원 측이 직원 자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지도 않고, 고인의 사망을 의료원 내 근로자들에게도 숨기려고 했다는 점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5일 고인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서울의료원 노동자들은 SNS 등을 통해서 알음알음 고인의 사망소식을 듣다가 지난 9일 새서울의료원분회가 추모 대자보를 붙인 후에야 공식적으로 상황을 알 수 있었다"면서 "발인 후에 유가족이 서울의료원에 직접 찾아왔음에도 의료원장은 유가족을 바로 만나주지 않고 하루 동안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서울의료원은 진상조사나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고, 오히려 의료원 관리자 일부가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는 커녕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유가족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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