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5조원 규모로 3배 성장… 잠재력 입증 성과 '봇물'

지난해 유한 '레이저티닙' 등 12건 집계… 다양한 치료영역·선진국가 진입 등 질적 성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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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수출 규모의 성장 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선진시장으로 진출하는 시도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질적으로도 성장세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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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제약산업계 2018년 주요 성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총 12건의 기술수출을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총 5조3,706억원 규모로 지난 2017년 8건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이 점차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술수출 사례는 유한양행이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의 기술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이전하는 계약을 2억 1,815만 달러(약 2,400억원)에 체결하며 기술수출 잿팟의 서막을 알렸다.
 
유한양행은 이후 11월 얀센 바이오테크에 총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51억원) 규모로 폐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YH25448)'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희망을 쐈다.
 
레이저티닙은 EGFR 변이(Del19, L858R) 및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폐암치료제로 뇌혈관장벽를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건의 기술수출로 총 1조6,491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단숨에 대표적인 신약개발 제약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유한양행의 사례와 함께 규모가 큰 기술수출들이 하반기에 몰렸다. 특히 11월에만 5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졌는데 유한양행을 제외하면 인트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순이었다.
 
인트론바이오는 미국 로이반트 사이언스사와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규모는 6억6,750만달러(약 7,473억원)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보건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NOV-1501(ABL001)'을 미국 트리거 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억9,500만달러(약 6,662억원)에 맺은 계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도 먼디파마와 세계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총 5억9,160만달러(약6,623억원)이며 먼디파마는 일본 내에서 인보사 연구, 개발, 특허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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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월에는 JW중외제약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을 덴마크 레오파마사에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1,700만달러를 포함해 계약규모는 4억200만달러(약 4,700억원)다.
 
이와 함께 1월에는 동아에스티가 미국 뉴로보파마슈티컬즈에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을, CJ헬스케어가 NCPC에 지속형조혈제를, SK케미칼이 사노피파스퇴르에 세포배양독감백신을 각각 기술수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수출 건수도 늘어났고 규모도 커진 결과다. 고무적인 부분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후보물질들이 백혈병신약, 폐암치료제, 아토피피부염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지면서 대형 제약사 뿐 아니라 바이오벤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개발 경쟁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제약 선진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이뤄내는 성과가 나타나게 된 셈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계의 뛰어난 연구개발 잠재력은 투자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선도물질부터 임상3상까지 진행중인 최소 573개 파이프라인에 2030년까지 개발예정 파이프라인까지 더해 953개에 달하는 등 산업계 연구개발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다. 지난해 유한양행 등 기술수출 계약이 5조를 넘어서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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