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F-β'라는 물질에 거는 기대

[기고] 메드팩토 김새롬 기획 및 라이선싱 담당 이사

메디파나뉴스 2019-01-28 05:55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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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펙토 김새롬 기획 및 라이선싱 담당 이사

 
면역항암제가 암 치료의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의약업계에서는 TGF-β(베타)라는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GF-β는 생체 내 다양한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성장인자로,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GF-β는 정상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그러나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되면 더 이상 TGF-β에 의해 성장이 억제되지 않는다. 이는 TGF-β 수용체의 유전자 결손이나 돌연변이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암세포는 TGF-β를 대량 생산해 암의 전이를 촉진시키고 면역계를 억제하며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암세포에서 분비된 TGF-β는 암세포 주변의 섬유아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는 등 암세포에 유리한 미세 환경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킨다. 또한 TGF-β 신호는 암 줄기세포 생성과 유지에도 관여한다.

TGF-β는 신생혈관 형성 및 기존 혈관에서의 미세혈관 형성을 유도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세포뿐 아니라 암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야 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TGF-β의 신호를 차단하는 다양한 약제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TGF-β 신호 억제제는 단독 요법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그보다는 기존 항암제나 최근 관심이 많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가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면역항암제는 많은 환자와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TGF-β 신호 억제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요법이 최근 상업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종양 내 TGF-β의 발현이 높을 경우 PD-L1 항체 항암제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게 된다. 이는 세부 기전 중 종양 주변 세포에 스트로마(Stroma)라는 딱딱한 막이 형성되면서 암세포에 면역세포인 T세포가 도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살상능력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면역 항암제로 효과를 보는 환자군은 약 10~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TGF-β 신호 억제제의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상당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GF-β 신호 억제제는 암의 종류와 무관하게 섬유화 조직이 많은 고형암에 이상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다발성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췌장암, 폐암, 위암, 식도암, 두경부암,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TGF-β가 과다 발현되고 있는데, 현재 이들 암 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TGF-β 연구는 주로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머크 세로노, 일라이 릴리, 사노피, 노바티스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TGF-β 신호 억제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을 통해 TGF-β 신호 억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일부 확인한 바 있고, 최근에는 식약처 승인 하에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도 개시해 결과가 주목된다.
 
* 메드팩토는 2013년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로, TGF-β 저해제 '백토서팁(Vactosertib, TEW-7197)'을 개발 중이다. 백토서팁은 현재 MSD의 키트루다 및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병용 투여 임상시험 제1b∙2a상을 진행 중이다.
 
[기고] 메드팩토 김새롬 기획 및 라이선싱 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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