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현장 찾은 류영진 식약처장, `전성분표시제` 의견 청취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 방문…업계, "시간 필요‥반품 문제 등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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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이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방문해 `의약품 전성분 표시제도`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유통 현장은 전성분표시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반품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처장은 29일 경기 파주 소재 의약품 유통업체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방문해 의약품 전성분 표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현장의 애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식약처는 작년 12월 3일부터 전면 시행하는 `의약품 전성분표시제`와 관련, 이를 위반할 경우 적용되는 처벌조항을 올 상반기까지 유예키로 했다.
 
이는 계도기간을 거치면서 재고분에 대한 반품 및 폐기처분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로,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약국 및 병원 의약품 재고분 소진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해왔다.
 
`의약품 전성분 표시제`는 면적이 좁은 용기 등 일부 예외조건을 제외한 나머지 의약품은 용기·포장·첨부문서 등에 모든 성분을 기재해야 한다. 동시에 기존의 유효성분 등 주성분만 표시한 의약품은 일절 생산, 판매, 유통이 금지된다.
 
약국 및 병원의 소진이 안된 재고분의 경우 반품 및 폐기 처리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제약사 및 유통업체의 손실 우려가 컸던 것.
 
 
이날 유통업체 남상규 대표(남신약품)는 "전성분표시제의 정착에는 시간이 한참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제약 공장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제약사와 유통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발사르탄 사태 때도 반품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김동구 회장(백제약품)은 "유통업체들에 1,000억원 가까운 반품이 쌓여 있다"며 "특히 국외의 경우 공장이 없는 경우 많아 그만큼 손실이다. 국내 회사들도 다시 출하시킬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반품 기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대한약사회 약국위원장 역시 "국내 제약사와 외자사는 차이가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은 대화가 잘 되지만, 외자사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몇몇 회사가 전성분표시제 인지를 못한 상황에서 밀어내기 했다. 반품도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류영진 처장은 "약국·유통업체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로 전성분 표시제를 위반한 경우는 계도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입법할 때 유예기간을 좀 더 주었으면 반품 사태도 없을 수 있다. 안전 문제가 있다면 당장 회수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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