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권 조사 결과 발표 속 의혹 제기한 양덕숙 행보 '관심'

신상신고 관련 규정 위반사례 공개…"제도 개선 필요, 대응은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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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권 관련 의혹에 대한 대한약사회 차원의 조사가 마무리 되면서 향후 어떤 조치들이 이뤄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조사 결과에 대해 처음 불법선거권 의혹을 제기했던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의 대응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모습이다.
 
대한약사회 불법선거권 진상조사단(단장 심숙보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약사회장 불법선거권 행사로 추정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직후부터 제기된 이번 의혹에 따라 대한약사회가 조사단을 꾸리고 조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소속 분회와 회원 거주 주소지의 불일치로 지부·분회 조직 운영 및 회비관리 규정 제4조를 위반한 회원이 49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면허미사용 회원으로서 거주지가 아닌 다른 분회에 신상신고한 회원은 74명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회의 경우 면허미사용 회원 10명이 한 번에 특정 약국 주소지로 신상신고를 했거나 한 약사가 15명의 면허미사용 회원 신상신고비를 일괄 입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조사단은 65세 이상 면허 미사용 회원 및 신상신고 면제 회원에 대한 특별관리도 주문했다.
 
결국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출범하게 되는 새 집행부에 넘겨져 개선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새 집행부 내에서도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양덕숙 원장<사진>의 행보다.
 
양 원장은 이번 선거권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고 최초로 문제 제기에 나섰고, 대한약사회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 결과까지 내놨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로서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차기 집행부에 결과를 넘기는 것으로 역할이 끝났지만, 의혹을 제기했던 양덕숙 원장으로서는 조사 결과에 어떤 대응을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하는 판단이 남게 됐다.
 
이와 관련 양덕숙 원장은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권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에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양덕숙 원장은 "자세한 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고민해서 대응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일부 주도적으로 움직인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 약사회 활동을 안하시는 면허 비사용자 등 민초약사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조사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제보를 받은 내용들을 보면 신상신고를 계속 안하다가 15명이 한 구에서 갑자기 신상신고를 한 경우도 있다. 이건 선거 참여를 위한 의도적 행동으로 볼 수 있고 앞으로는 선거권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과를 보고 민초약사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개선은 반드시 돼야 한다"며 "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의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설 연휴가 지난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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