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서 매직'은 지속된다‥베트남에서 상승세 한국 제약사들

박항서 감독 효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기 여전‥박카스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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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베트남 = 박으뜸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4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곧이어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까지 이뤄내자 베트남은 연일 뜨거웠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의 2002년의 월드컵 역사 분위기를 고스란히 닮아있다.
 
이런 뜻밖의 축구 호재를 베트남 국민들은 '항서 매직'이라 일컬었다. 그리고 덕분에 'Han Quoc(한국)' 제품들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Han Quoc'이라고 붙여진 제품이나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부터 한국 제품은 '고급', '질 좋은' 이미지로 굳혀져 있어 성형, 미용 등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음식, 가전, 의약품 등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들
이 Han Quoc 제품 광고에는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 반드시 붙어있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삼성전자, 신한은행과 같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법인의 공식 모델이다.
 
종가집 김치도 박항서 감독이 실린 광고를 시작했다. 길을 걷다보면 베트남 택시에 붙어있는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반가울 정도다.
 
또한 득비엣 소시지, VP Milk 등 베트남 식품 회사까지 박항서 감독이 휩쓸었다. 옥외광고부터 TV 광고도 적극적인 편이라, 박항서 감독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쇼핑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박항서 감독의 사진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모델인 제품과 식품들의 매출이 상승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신의 한 수`였다고 보여지는 제품도 있다. 지난해 6월에 베트남에 공식 출시된 동아제약의 '박카스'다. 베트남 국가대표의 활약이 이 박카스 출시 시기와 맞물린 것.
 
비록 박카스는 캄보디아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지만, 이제 막 베트남에 등장한 박카스의 인기도 눈 여겨 볼 점이다.
 
박카스는 TV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베트남에서 3개월만에 280만개 이상이 팔렸다. 금액으로는 10억원이 넘는 매출이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동아제약 측은 "베트남 쪽에서 레드불과 같은 음료가 굉장히 잘 팔리고 있는 와중에, 박항서 감독의 영향을 받아 박카스도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라며 "지난해 6월 수출된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는 한국유나이티드 제약, 신풍제약, JW중외제약 등 약 30곳이 있으며, 현지 공장 설립, 대표 사무소 개설,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베트남 제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베트남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한국 제품은 의약품보다 OTC나 건강기능식품이다. 베트남 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항서 매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 5년간 베트남에서는 OTC(일반의약품), 비타민 및 식이보충제, 체중관리식품, 전통의약품(약초 등) 판매액이 꾸준히 두 자릿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의 추세를 보면 베트남 시장에서도 조만간 한국산 전문의약품을 쉽게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웅제약은 2004년 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7년 간장보호제 '우루사'를 런칭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웅제약은 1972년 설립된 베트남 상위 제약사 트라파코의 지분을 인수해,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상호협력에 나서고 있다.
 
CJ헬스케어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두고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각 마트 및 편의점에 유통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호치민 시에 소재한 Vimedimex Medi Pharma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1,5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아울러 의약품 유통 및 인허가 전문기업인 Lynh Farma와 항생제 '씨네졸리드주(리네졸리드)' 제품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조아제약은 지난 2016년 베트남 호치민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고 `스마트디노`와 `롱디노`의 현지 유통 총괄 및 마케팅 전략 집행을 수행하며 신규 거래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3년 12월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98년에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했고, 영화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종합비타민제 `홈타민 진셍`의 TV 광고 및 옥외 광고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01년에는 현지법인인 Korea United Pharm. Int'I JSC를 설립하고 2004년에 공장을 완공했다. 유나이티드의 베트남공장은 PIC/s GMP 인증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디파나뉴스는 실제로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얼마나 한국의 선호도가 올라갔는지 궁금했다.
 
이에 기자의 취재를 도와준, Nguyen tien dung(응우엔 띠엔 즁·회사원) 씨에게 몇가지를 질문했다. <실제 주고받은 대화를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해석에는 이해를 위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Do you feel changing perception of image about Korea in Vietnam?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나?)
 
A = There are changes. many people care about Korea and Korean culture through the image of people, and the strong expressions of Mr. Park Hang Seo through the matches of the team or the speeches, tactics, battle through matches.
 
(그렇다. 변화가 분명히 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나 박항서 감독의 연설 및 전술 등 강한 표현들 때문에 한국 사람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Q. Many Vietnamese have interests in Korea due to Park Hang Seo? (박항서 감독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다고?)
 

A = Football is a favorite sport in Vietnam, you can see the passionate atmosphere of Vietnamese fans, when the Vietnam team plays.
 
Mr. Park Hang Seo led the team with great success in the past, which is why many Vietnamese people are interested in Korea through this coach.
 
(베트남에서는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베트남 팀이 경기할 때는 베트남 사람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그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과거에 큰 성공을 거두며 팀을 이끌었고, 이 때문에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
 
Q. I heard that Park Hang Seo took an advertisement for Korean healthy drink 'Bacchus'. Have you drank it and the reason of drinking is due to Park Hang Seo? (박항서 감독이 'Bacchus'를 광고한다고 들었다. 혹시 마셔본 적이 있나? 마셔본 적이 있다면 그 이유가 박항서 감독 때문인가?
 
A = Yes, look at the Vietnamese football team playing, how strong is their fitness improved? And people believe that the strong improvement is the secret of Park Hang Seo.
 
Therefore, when he advertised that energy drink, people believed that it actually worked and drank it, causing the slump of products in Vietnam for more than 10 years to soar in revenue.
 
(그렇다. 베트남 축구팀 경기를 봐보라. 그들의 얼마나 체력이 좋아졌나?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강력한 힘의 향상이 박항서의 비밀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가 에너지 드링크를 광고했을 때, 사람들은 박카스를 마시면 실제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카스에 대한 인기는 10년 이상 된 베트남의 제품들의 부진을 초래했다.)
 
Q. What did you usually think of Korean medicine or products? (당신은 평소 한국 의약품 혹은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A = All my acquaintances and I think Korean products are superior in quality. However, Mr. Park Hang-seo's achievements have led me to think more positively about Korean products.
 
(나와 내 주변의 지인들은 모두 한국 제품은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박항서 감독의 성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항서 매직'에만 의존해 한국산 제품의 인기를 유지하기란 어렵다.
 
'박항서 감독'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한국 제품은 아직까지 화장품이나 가전기기 쪽으로만 평가가 치우져진 느낌이었다.
 
따라서 베트남이 의약품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큰 곳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만큼 제약사의 꾸준한 홍보도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반면 긍정적인 점은 '한국산'이라고 하면 '질'적인 면에서는 'OK'를 외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한지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기간동안, 베트남 최대 편의점 시장과 약국에서 한국 의약품 및 OTC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할 듯 싶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는 약 47억 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기준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의약품 수출액 규모는 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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