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너무(?) 긴 인수인계 기간, 약사회 회무 공백 우려

3개월 인수인계 과정서 현안 대응·사업 추진 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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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열한 선거를 끝내고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한약사회가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수인계 작업에 한창이다.
 
회원들의 변화 열망에 맞춰 약사회의 조직구성과 인선작업에 나서며 새로운 약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설 연휴가 끝난 상황에서 본격적인 조직개편 등이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선인 측의 인수위가 분주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편으로는 집행부 출범을 위한 당선인의 준비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업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3일 대한약사회장 선거 이후부터 오는 3월 중순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시기까지 3개월 정도 당선인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선거 이후 두 달여 간 당선인 신분으로 활동해 온 김대업 당선인이 아직도 한 달여의 시간동안 당선인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국가의 정권교체 과정 뿐 아니라 타 보건의료단체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례적으로 긴 인수인계 기간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정관상 12월 둘째주 목요일에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진행해야 하고 취임을 다음해 총회에서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당선인 신분 유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은 회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3년 전에는 조찬휘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회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야 하는 과정에서 회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선거 이후 현 집행부는 약사회 현안이나 사업 추진에 있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차기 집행부를 의식한 부분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업 당선인 역시 취임까지 3개월의 시간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김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으로 애매한 부분이 많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현재 약사사회에 산적한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약사회 내부에서도 지금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시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선거로 인한 후유증인 것이다.
 
특히 선거가 시작된 시점부터 사실상 대한약사회 회무가 반쪽짜리 회무로 운영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회무 공백 사태는 생각보다 장기간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6년 전 조찬휘 회장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도 개선 목소리가 나왔던 부분이다. 당시 인수위원회에서도 회무 공백에 대한 우려에 선거규정을 개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개선을 위해서는 정관 개정 등 복잡한 과정들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선거에 이어진 선거 이후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부분은 분명 개선책을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기간에 걸친 회무 공백이라는 향후 약사사회의 선거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한 달 뒤 출범하는 새 집행부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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